크립토퀀트, 한국 암호화폐 기준가격 공시 서비스 출시
5개 거래소 가중평균 가격
'김치 프리미엄' 지수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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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8월10일 09:00
크립토퀀트가 10일 공개한 한국 비트코인 기준가격(KBPI).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가 10일 공개한 한국 비트코인 기준가격(KBPI). 출처=크립토퀀트

암호화폐 분석기업 크립토퀀트가 원화기반 암호화폐 기준가격 공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 거래가 차이를 보여주는 '김치 프리미엄' 지수도 함께 제공한다.

크립토퀀트가 이날 공개한 한국 비트코인 기준가격(KBPI: Korea Bitcoin Price Index)은,
 ①원화-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갖춘 곳의 비트코인 가격을,
 ②1분 간격으로 실시간 수집한 후,
 ③거래량 가중평균(VWAP) 으로 계산한다.
조건①을 만족하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곳이다. 조건③에 따라 각 시각별로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의 가격을 더 비중있게 반영해 최종 기준가격이 산출된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가중평균한 일종의 기준가격 지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화폐는 특성상 주식과 달리 거래가격이 거래소마다 조금씩 다르고 기준 가격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특정 암호화폐의 시세를 설명할 때 특정 거래소를 명시해 거래소명과 거래가를 함께 쓰는 식으로 표기해왔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SV(BSV), 라이트코인(LTC), 이오스(EOS) 등 7개 암호화폐의 한국 기준가격을 함께 공개했다. 크립토퀀트 라이브 차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특정 시점의 암호화폐별로 가격과 합산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는 "내년 10월부터 가상자산에 양도세가 부과되는데, 거래소를 통하지 않는 거래의 경우 정확한 취득가와 양도가격을 계산하기 어렵다. 결국 국가 단위의 기준가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서 관련 지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인데스크코리아는 한국 정부가 과세를 위해 암호화폐 기준가격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날부터 국외 암호화폐 가격과 국내 암호화폐 가격의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 지표(Korea Premium Index, KPI)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외 거래소를 오가며 투자하는 소비자들에게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환율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다. KPI는 바이낸스(binance), 비트파이넥스(bifinex), 크라켄(kraken), 오케이이엑스(okex), 제미니(gemini), 비트멕스(bitmex), 에프티엑스(FTX) 등 거래량 기준 상위 글로벌 거래소 평균 가격을 국외 기준으로 설정하고, KBPI와의 차이를 1분마다 계산하는 방식이다. 환율은 구글 데이터를 사용한다. 

장 공동대표는 "김치 프리미엄은 시장 분석과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데이터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공신력 있는 통계가 없었다.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 지수를 먼저 서비스하고 기타 자산들의 지수는 필요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비트코인의 기준가격을 만들려는 시도는 많지만, 세계 유수의 언론과 데이터 기업들은 코인데스크가 만든 비트코인가격지수(BPI)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코인데스크는 2013년 9월부터 소정의 기준을 충족한 거래소들의 거래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만들어 API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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