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아침브리핑: 유니스왑에 도전장 내민 스시스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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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9월3일 12:00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스시스왑 vs. 유니스왑

탈중앙화 거래소의 주도권 다툼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벤처 캐피털의 지원으로 개방형, 고객맞춤형 거래소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유니스왑(Uniswap)에 신생 거래소 스시스왑(SushiSwap)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시스왑은 주로 음식에 관련한 이름을 지은 ‘엉뚱한 디파이(Weird DeF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신생 업체 스시스왑의 도전을 받은 유니스왑은 이미 탈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거래량은 9억 5359만달러, 약 1조1천억원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유니스왑의 24시간 거래량은 미국 최대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프로보다 이미 50% 이상 많다.

이처럼 유니스왑의 사용량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유니스왑 이용자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지불한 거래 수수료는 이더(ETH) 10805개로, 약 58억원 규모다.

그러나 스시스왑도 지난달 출시 직후 이더리움 수수료인 가스(gas) 지불 순위 3위에 오르며 유니스왑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스시스왑은 유니스왑과 기능 면에서는 거의 같지만,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스시 토큰과 거래 수수료 지분을 보상한다는 점이 다르다. 독특한 마케팅 전략도 단기간에 사용자를 늘린 비결로 지목된다. 스시스왑은 출시 2주 전, 토큰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용자들이 유니스왑에서 스시스왑으로 갈아타면 10배의 채굴 보상을 지급한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혜택이 오히려 유니스왑으로의 트래픽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의 브래디 데일 기자는 “유니스왑의 LP 토큰을 보유한 이용자들이 스시스왑으로 와서 10배의 보상 차익만 누리고 다시 유니스왑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소식

8월 비트코인 수익, 전월 대비 23% 증가

8월 비트코인 수익이 3억6800만달러, 약 4400억원으로 3억달러를 기록한 7월보다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온체인 거래량 증가로 네트워크 수수료가 덩달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수익 중 네트워크 수수료로 발생한 수익은 3900만달러, 약 47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10.7%를 차지했다. 최근 18개월 동안 수수료로 발생한 수익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수익 예상치는 채굴자가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곧바로 판매한다고 가정해 계산한 지표다.

 

미국 대선 두 달 앞두고도 조용한 예측시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평소 같으면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예측으로 떠들썩할 법하지만, 올해는 어쩐지 조용하다. 예측시장은 대중의 지혜를 모으기도 하고, 각종 예측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판돈을 걸고 내기를 하도록 유도해 여론의 추이를 파악하는 제도다. 전통적인 예측시장을 신뢰하지 않는 암호화폐 시장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소위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너도나도 예측을 했지만, 승자를 맞춘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예측시장에 좀처럼 활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프리딕트잇(PredictIt)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 베팅 사이트는 이용 규정이 지나치게 강화됐고, 수수료도 매우 높아졌다.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분산형 예측시장도 마찬가지로 위축돼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일부 사이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스비 탓에 이용자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 사법부 “원코인 사기에 협조한 변호사에게 4억달러 몰수할 것”

미국 사법부가 원코인(OneCoin) 신용사기 피의자를 도와 수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한 변호사로부터 4억달러, 약 4800억원을 몰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뉴욕 남부지검은 원코인 사기 사건 피의자 마크 스캇이 세탁하는 데 도움을 준 자금을 몰수하라고 구형했다. 지난 2015~2018년 스캇은 허위 다단계 암호화폐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금을 유치, 약 4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사법부는 이 돈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앞서 사법 당국은 원코인이 다단계 투자로 탈취한 자금은 40억달러, 약 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역대 신용사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빗썸 압수수색…'BXA 사기' 사건 관련

경찰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빗썸이 BXA 상장과 BTHMB의 인수를 내걸고 300억원대의 토큰을 판매한 것과 관련돼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토큰 판매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은 해외에서도 사기 및 불법 송금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주 거래량 조작 혐의로 기소된 코인빗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자산 총액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프로토콜 결제 채널에 보유한 자산 총액이 1240만달러, 약 14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금액은 ‘디파이에 잠겨있는 자산의 총 가치(Total Value Locked, TVL)'라는 지표로 언급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1237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05일 만에 기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함께 브로드캐스팅 노드 숫자도 꾸준히 증가해 7600개를 기록했다. 지난 1월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보관된 비트코인 숫자는 1060개로 올해 초보다 2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초 최고치를 기록한 1105개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간추린 뉴스

 

거래소 서비스 정지로부터 로빈후드가 배울 것들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거래소 서비스 정지 문제가 이제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도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분할 이후 로빈후드(Robinhood),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슈왑(Schwab)에서는 시스템 정지 현상이 발생했다.

코인데스크의 무야오 션 기자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흔한 이유 몇 가지와 암호화폐 업계에서 힘들게 얻은 해결책을 정리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도 지난달 말 심각한 시스템 정지 현상을 겪었다. 데리비트는 여분의 로드 밸런서를 설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스위스에 재난 복구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시스템 정지 현상은 마스터노드 관련 문제인 경우보다 간단한 코드 업데이트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도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같은 문제를 겪었다.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지원팀도 시스템 정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거래량이 많은 시간대에 여분의 용량이 거래소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여겨지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논란이 많다. 서킷브레이커는 1987년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검은 월요일(Black Monday)” 폭락 이후 주식 거래소에 도입된 개념으로,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시스템이다.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데리비트는 초당 +/- 1.5% 물가 지수 변동에 서킷브레이커를 이미 걸어뒀다. 데리비트의 루크 스트라이저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대량 매각을 방지하고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기에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이 움직이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데리비트의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3월에 여러 차례 발동됐다.

반면, FTX 대변인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하는 도구라기보다 사용자가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시스템 정지가 반복되면 결국 거래소가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보안과 속도 사이에 긴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민함과 현상타파로 대표되는 실리콘밸리와 암호화폐 업계의 분위기을 생각하면 거래소들이 시스템 정지 문제 해결보다 유동성과 거래 수수료를 우선시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코인루츠(CoinRoute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데이브 와이스버거는 “로빈후드 같은 플랫폼에서 업타임(시스템이 정지되지 않고 가동되는 시간) 99.999%에 우선순위를 둘까? 그렇지 않다. 우선순위라고 말은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시스템 정지가 계속 발생할 여지가 남고, 실제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동향

비트코인, 매도 압력에 약세

비트코인이 지난 9월1일 장기간 유지하던 저항선을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사이 4% 가까이 내려 현재 1139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9월1일에도 12000달러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렇게 12000달러 위로 가격 유지에 실패한 것이 지난 5주 동안 최소 4번이다. 11170달러에 형성되어 있는 하방 저지선 근처에서 가격변동이 조금 보이지만, 저지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 관련 소식

디지털위안 하드웨어 지갑

중국 중앙은행이 출시할 예정인 디지털위안 프로젝트에 하드웨어 지갑이 포함될지도 모른다. 지난 주말,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 중 하나인 중국 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CCB)이 중국에서는 DC/EP(디지털화폐/전자결제 수단)라고도 불리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시범사업으로 자사 모바일앱 내 이용자들에게 지갑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지갑의 서비스 약관에는 실제 현금 지갑과 유사한 하드웨어 지갑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DC/EP 하드웨어 지갑은 지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본인의 신분이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가 필요하므로 종이 화폐의 익명성은 없을 것이며, 당국이 거래를 추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지갑 노리는 악성코드

아누비스(Anubis)라는 새로운 악성코드가 암호화폐 지갑과 그 밖의 민감한 데이터를 노릴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아누비스가 인터넷 암시장 ‘다크웹(darkweb)’에서 6월에 판매된 이후 전문가들은 허술해 보이는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말고, 이상하거나 의심이 가는 첨부파일, 링크, 이메일 등을 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악성코드가 아누비스(Anubis)라는 똑같은 이름의 안드로이드 뱅킹 악성코드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취약한 암호화폐 지갑을 찾아다니는 악성코드가 최근 늘고 있는데, 신종 아누비스도 그중 하나다.

 

칼럼

절대 모자랄 일 없는 암호화폐?

코인데스크 칼럼니스트이자 머니니스(Moneyness)의 저자인 J.P.코닝은 암호화폐가 돈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현재 미국의 동전 부족 사태와 이로 인해 돈이 돈의 역할을 하는 데 실패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달러는 손에서 손으로 이동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절대로 부족해질 일이 없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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