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스왑 공동창업자 "이더리움 외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선보일 것"
공동창업자 0xMaki, 코인데스크 차이나와 8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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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desk China
Coindesk China 2020년 9월14일 13:0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탈중앙금융(DeFi) 프로젝트 스시스왑(SushiSwap)의 TVL, 곧 디파이 프로토콜에 맡겨진 암호화폐의 총 자산가치는 출시 일주일 만에 150억달러, 약 1조8천억원이 됐다. TVL이 최고점에 올랐을 때는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 유니스왑(Uniswap) 유동성의 거의 70%를 스시스왑이 차지했다.

"유니스왑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스시스왑은 그 모든 일을 단 1주일 만에 해냈다."

스시스왑의 공동창업자 0xMaki(이하 마키)가 최근에 한 말이다.

스시스왑은 셰프 노미(Chef Nomi), 스시스왑(sushiswap), 마키(0xMaki) 셋이 모여서 만든 플랫폼이다. 셰프 노미와 스시스왑은 코드 및 제품 개발을, 마키는 플랫폼의 전반적인 성장과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 5일 스시스왑 공동창업자 셰프 노미는 개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토큰을 전부 팔아 현금화했다. 커뮤니티에는 아무런 고지도 없었다. 곧바로 커뮤니티의 반발과 각종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스시(SUSHI) 토큰의 가격은 급락했다.

커뮤니티 내부에서 각종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자, 셰프 노미는 플랫폼의 관리자 권한을 FTX 거래소의 CEO 샘 뱅크맨프리드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리고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

뱅크맨프리드는 관리자 권한을 넘겨받은 이후 마키와 함께 코드 이전과 다중서명 지갑의 회원을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이후 스시스왑은 유니스왑으로부터 유동성 이전을 완료했고, 프로토콜의 통제권을 투표로 결정된 9명의 다중서명 지갑 회원에게 양도했다. 이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스시스왑의 각종 변화와 경비 지출을 승인한다.

지난주 초 코인데스크차이나는 스시스왑의 공동창업자 마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마키는 현재 유일하게 남은 창립 멤버다. 그는 인터뷰에서 셰프 노미의 개발 자금 매도 및 뱅크맨프리드의 관리자 키 인수에 대한 의견과 함께 셰프 노미 사임 후 스시스왑의 개발 계획 등을 언급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마키 씨는 누구이고, 스시스왑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마키: 풀스택 엔지니어로 스시스왑에서는 플랫폼의 성장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소개는 이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당분간은 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필요하다면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 공개하도록 하죠. 지금은 시기상조인 것 같네요.

 

코인데스크차이나: 스시스왑이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키: 온라인 출시 첫날, 퀀트스탬프의 감사보고서를 전달받았죠. 별다른 결함이 없다는 내용이었어요. 결국 이 보고서가 TVL 증가에 크게 기여한 셈입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단기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키: 우선은 유동성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유동성 이전은 9일 완료되었다) 그러고 나면 커뮤니티 거버넌스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두 번째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최적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 UI를 출시해 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유니스왑에는 없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과 통합 작업을 시작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렌비트코인(renBTC) 시스템과 통합해 사용자가 스시스왑에서 비트코인을 렌비트코인으로 직접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또 원인치(1inch) 거래소와 통합할 경우 우리 쪽 유동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훨씬 더 다양한 경로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더리움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다른 퍼블릭 체인에도 열려 있습니다. 폴카닷이나 솔라나 같은 퍼블릭 체인에서도 스시스왑을 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최고의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건 언제인가요?

마키: 미디엄(Medium)에서 스시스왑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 기사를 읽고 '커뮤니티 유니스왑'은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셰프 노미에게 연락을 했고, 스시스왑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제가 합류했을 땐 이미 지분이나 유동성 이전, 거버넌스 계약 등의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였어요. 셰프 노미는 제게 깃허브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죠. 그래서 제가 혼자서 직접 시장 출시와 운영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스시스왑에서 제가 한 일은 그야말로 봉사활동에 가까웠어요. 이더리움과 YFI 토큰을 소량 갖고 있긴 했지만, 스시 토큰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스시 토큰 유동성 채굴에도 관여하지 않았죠. 저는 제 개인의 이익이나 손실보다 스시스왑의 성공과 실패만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저는 YAM 토큰과 YFI 토큰 채굴에 참여했어요. 이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건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을 만큼은 벌었습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유니스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마키: 아주 훌륭한 플랫폼이죠. 설립자 하이든 애덤스도 제가 무척 존경하는 인물이고요. 저는 스시스왑이 유니스왑과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니스왑과 스시스왑 말고도 앞으로 수많은 종류의 탈중앙화 거래소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개인적으로 셰프 노미를 잘 아시나요? 셰프 노미와 스시스왑은 동일 인물인가요?

마키: 앞서 말씀드렸듯 스시스왑 플랫폼에 대한 소개 글을 미디엄 기사로 처음 봤습니다. 그 후 셰프 노미와 스시스왑에 이어 제가 세 번째로 합류했어요. 저는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서로 잘 아는, 각기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요.

 

코인데스크차이나: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이 셰프 노미를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와 동일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마키: 아닙니다. 샘은 저희 세 사람보다 나중에 합류했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셰프 노미가 토큰을 매도하고 나간 부분에 대해 실망하셨는지요?

마키: 셰프 노미는 개발비로 사용될 토큰을 몽땅 팔아치웠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셰프 노미가 처음 합류할 때 자신은 돈을 벌려고 온 게 아니다, 커뮤니티의 이익만 생각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죠. 하지만 결국 말뿐이었어요. 처음부터 어떤 의도로 합류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개발비로 사용될 토큰까지 모조리 팔아버렸고, 관리자 권한도 샘에게 넘겨주었어요. 그 결과 스시 토큰 가격은 순식간에 급락해버렸죠. (셰프 노미는 이후 1400만달러, 약 160억원어치 이더리움을 반환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셰프 노미와 스시스왑이 이번 프로젝트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키: 두 사람은 그저 유니스왑과 YAM 코드를 그대로 베꼈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프로젝트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다고 봅니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비전은 전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했죠. 하지만 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스시스왑은 아주 훌륭한 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할 것입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도 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그들도 한결같이 나를 격려하며 함께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뱅크맨프리드가 관리자 권한을 양도받은 후 프로젝트 내에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마키: 저는 그저 프로젝트가 전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입니다. 모든 의사결정은 커뮤니티에서 하죠. 저는 그저 이런저런 제안만 할 뿐입니다.

 

코인데스크차이나: 뱅크맨프리드가 관리자 권한을 양도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마키: 적극 찬성합니다. 처음에 셰프 노미는 관리자 권한을 제게 넘기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스시스왑의 유동성 이전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고요.

그래서 앤드류 강이나 샘에게 권한을 넘기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기술적인 이해도가 저보다 훨씬 높았고, 이번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특히 샘은 스시 토큰도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도 염두에 뒀을 거예요. 그래서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거로 압니다.

유동성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다중서명 지갑 회원 9인까지 결정되고 나면, 현재 샘이 가진 관리 권한도 커뮤니티 회원에게 양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다가 점차 모든 권한을 커뮤니티에 넘길 생각입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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