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앤트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플랫폼 트러스플 출시
BNP파리바, 시티, DBS, 도이치방크, 스탠더드차터드 등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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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9월29일 18:00
출처=트러스플 공식 웹사이트
출처=트러스플 공식 웹사이트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앤트체인 기반 국제 무역 및 금융 서비스 플랫폼 트러스플(Trusple)을 출시했다. 장궈페이 앤트그룹 부회장은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글로벌 금융과학기술포럼 와이탄대회(外滩大会)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금융전문 금색재경이 27일 보도했다.

공식 웹사이트 소개 영상에 따르면, 트러스플은 앤트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디지털 국제 무역 및 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국제 무역 및 금융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트러스플 플랫폼에서 거래 주문을 하면, 주문 상세 내용과 유통 정보, 세금 환급 등 관련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또 판매자와 구매자는 ‘온체인 크레딧’을 지급받게 된다.

트러스플 플랫폼은 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에도 쓰인다. 공식 소개 영상에 따르면 은행이 기업에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앞서 트러스플 플랫폼에 검증 요청을 보내면, 해당 기업의 온체인 크레딧 데이터가 은행에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이 금융 서비스 제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BNP파리바, 시티, DBS, 도이치뱅크, 스탠더드차터드 등 은행이 트러스플과 협력 중이다.

트러스플 플랫폼의 작동 구조. 출처=트러스플 공식 웹사이트
트러스플 플랫폼의 작동 구조. 출처=트러스플 공식 웹사이트

장궈페이 회장은 “앤트그룹 내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재가동한 것”이라며 “트러스플 플랫폼으로 국제 무역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쉬톈웨이(许天伟) 스탠더드차터드 중국 및 북아시아 지역 디지털 은행 및 파트너십 헤드는 “과거 은행이 판단을 내리기 위해 필요했던 수동적 절차를 이제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며 “API를 통한 연결도 가능해 기술적 장벽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트러스플을 무역 거래에 활용한 최초 사례도 소개됐다. 중국 현지 매체 금색재경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한 크리스털 주얼리 판매 기업은 이달 멕시코의 거래처에 상품을 납품하고, 트러스플 플랫폼을 통해 하루만에 대금을 지급 받았다. 

금색재경은 “국경 간 무역 거래 시 대금을 받기까지 일주일이 걸리기도 했다”며 “트러스플은 새로운 시대의 국제 무역을 위한 알리페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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