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2020년 10월12일 00:13
중국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DCEP)의 공개 실험에 나섰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웨이신(微信·위챗) 계정을 통해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증권일보 등 중국 언론을 인용해 지난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인터넷 추첨 방식으로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약 3만4천원)씩 총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준다. 시는 당첨 결과를 12일 발표한다.
당첨된 5만명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200위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돈은 오는 18일까지 선전 뤄후(羅湖)구의 3389개 상업 시설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추첨은 그동안 베일에 감쳐졌던 디지털 위안이 공개 실험에 사용되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년간 디지털 위안을 개발해 왔고, 여러 곳에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인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8월 광둥성 선전 등지에서 중국공상은행·농민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 등 4대 은행의 일부 직원이 시범운영 차원에서 계좌이체와 공금 납부 등에 디지털화폐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의 차량예약서비스 디디추싱과 대표적인 식당예약·평점 서비스 메이퇀뎬핑은 지난 7월 디지털 위안 사업에 참여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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