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 블록체인 투표로 조정훈 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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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10월14일 18:00
원내정당인 시대전환이 2020년 10월11일 온라인 전당대회에서 블록체인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조정훈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출처=시대전환 제공
원내정당인 시대전환이 2020년 10월11일 온라인 전당대회에서 블록체인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조정훈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출처=시대전환 제공

 

원내정당인 시대전환이 블록체인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조정훈(사진)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첫번째 정당선거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탈당한 조 의원은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열린 시대전환 전당대회에서 56.9%를 득표해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시대전환의 온라인 공론장 `숲'을 통해 치러졌다. `숲' 공론장에는 보안성과 기밀성이 향상된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번 선거에는 이 시스템이 활용됐다.

시대전환은 향후 공론장에서 의견 제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당원 등을 대상으로 보상 개념의 코인을 발행하는 절차도 고민하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 상업적인 가치가 창출될 때 더 많은 정책 토론이 이뤄질 거라는 취지에서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세계 최초로 정당이 주도하는 암호화폐공개(ICO)가 될 예정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도 지난해 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블록체인 정당'을 선포하고, 국회의원과 당원의 활동에 따라 자체 암호화폐를 지급하고 공천 및 당내 선거에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달 뒤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해관계자가 투·개표 결과에 직접 접근해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시스템을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학교·정당 등에 제공하는 온라인 투표 `케이보팅'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한겨레신문 지면에도 게재됐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매달 한 차례 한겨레신문의 블록체인 특집 지면 'Shift+B'에 블록체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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