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CBDC 발행 결정 안 했다"
"먼저 보다 제대로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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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20년 10월20일 00:12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코인데스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미국이 먼저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우리는 미국 경제와 지불결제 시스템을 위한 CBDC의 잠재적인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게 평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CBDC 발행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CBDC가 지불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주로 이 분야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CBDC 발행 결정에 앞서 여러 이해 당사자들과의 공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CBDC 연구에 박차를 가한 배경엔 2019년 6월 발표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가 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는 현재의) 해외송금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형태의 디지털 화폐도 "현금의 대체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있는 중국은 최근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DCEP)을 공개 실험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지난 12일 광둥성 선전시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약 3만4천원)씩 총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다. 추첨에 당첨돼 이 돈을 받은 시민들은 선전 뤄후(羅湖)구의 3389개 상업 시설에서 사용했다. 

4월 중순 웨이신,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농업은행이 개발을 마쳐 테스트 중이라고 알려진 디지털 위안 전자지갑의 스크린샷이 화제가 됐다. 1위안 지폐 이미지 아래로 QR코드 결제, 송금 등의 메뉴가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것이 실제 테스트된 스크린샷이라고 전했다.
4월 중순 웨이신,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농업은행이 개발을 마쳐 테스트 중이라고 알려진 디지털 위안 전자지갑의 스크린샷이 화제가 됐다. 1위안 지폐 이미지 아래로 QR코드 결제, 송금 등의 메뉴가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것이 실제 테스트된 스크린샷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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