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찾는 맵핵' 온체인 데이터에 알람 서비스 붙였죠"
크립토퀀트, 유료 서비스 출시… 월 9달러부터
트레이딩 뷰 적용한 차트 서비스에, 텔레그램 알람
한달간 무료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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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10월27일 19:10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가 비트코인(BTC), 테더(USDT),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온체인 데이터를 차트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 개인 알람(alert)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나 급등 직전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온체인 데이터 관련 알람을 설정해두면 이메일이나 텔레그램 메시지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런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크립토퀀트가 유일하다. 코인데스크코리아를 통해서 가입하면 한 달간 크립토퀀트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가 27일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가 27일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는 어떤 기업?
크립토퀀트는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이다. 원래 암호화폐 전자지갑은 신원확인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크립토퀀트는 주요 트랜잭션을 추적해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와 '고래'라고 불리는 주요 대형투자자들의 지갑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나 고래 투자자, 채굴자 등 시장을 좌우하는 대형 참여자들의 자금 흐름을 보면 암호화폐 가격의 추이도 추정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런 분석법을 활용해 지난 3월 암호화폐 가격 폭락을 예측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코인데스크코리아에 온체인 데이터 추이와 가격 향방에 대한 기고를 해오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모든 팀원이 함께 모인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의 모든 팀원이 함께 모인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CQ 구독 서비스, 뭘 할 수 있나?
크립토퀀트는 그동안 자신들이 보유한 온체인 데이터를 기초적인 형태의 차트 수십여 개로 정리, 제공해왔다. 이 데이터는 앞으로도 홈페이지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한 사용자들은 월 9달러(연간 구독 기준)를 내면 어드밴스드(advanced) 등급의 온체인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트레이딩뷰(trading view) UI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누구나 200개 이상의 트레이딩뷰 지표들을 한 화면에서 합성해, 가격 적중률이 높은 온체인 데이터 신호를 찾아내고 투자에 반영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합성 지표가 거래소 내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이다. 거래소 내에 활동하는 고래 투자자들이 많을 경우 암호화폐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지표로 이런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초 온체인 데이터를 가공해야 한다. 크립토퀀트 측은 "모든 거래소 데이터에 대해 거래소 내 고래 비율의 90일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을 설정해보면 꽤 적중률이 높은 대량매도 신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온체인 데이터 알람 설정 가능 
유료 구독 회원들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특전은 온체인 데이터 알람 서비스다. 고래나 채굴자, 거래소 지갑 등에서 벌어지는 특정 자금 흐름을 알람 조건으로 설정해놓으면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메일이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가격 변동성 신호를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암호화폐 가격 차트를 보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가격 급락이나 급등에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거래소로 갑자기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이 유입되는 것은 대표적인 가격 급락 신호 중 하나다. 통상 전체 현물 거래소(Spot Exchange) 데이터에서 블록 당 비트코인 유입량이 4000개를 넘거나 전체 채굴자 지갑에서의 비트코인 유출량(All miners outflow)이 블록 당 500개를 초과하면 가격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유의미한 신호로 간주한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크립토퀀트 알람 설정에서 해당 조건을 만족할 경우 텔레그램으로 위험 메시지를 보내도록 설정해두면 갑작스런 가격 폭락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근 프라이빗 키 관리자 문제로 출금이 정지됐던 오케이이엑스(OKEX) 거래소가 언제 출금을 재개하는지 알고 싶다면 OKEX의 거래소 출금(Exchange Outflow) 데이터를 0.01 이상으로 설정하면 된다. 비트코인이 0.01 이상 OKEX 지갑에서 출금되면 해당 조건을 걸어놓은 사용자에게 알람이 가게 된다.

알람은 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 대부분에 대해 설정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같은 기본적인 온체인 지표 뿐만 아니라 채굴자 포지션 지수(Miner Position Index, MPI), 시가총액 대 실제 총액 (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MVRV) 비율 등의 다양한 매수·매도 지표들에 대해서도 알람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 실제 총액(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MVRV) 비율 차트. 이 수치가 3.7 이상이면 과평가, 1이하면 저평가 상태로 간주한다. 출처=크립토퀀트
지난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 실제 총액(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MVRV) 비율 차트. 이 수치가 3.7 이상이면 과평가, 1이하면 저평가 상태로 간주한다. 출처=크립토퀀트

어드밴스드 등급 사용자는 이런 알람을 동시에 3개까지 운용할 수 있다. 월 29달러(연간 구독 기준)를 내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등급 사용자는 알람을 동시에 20개까지 운용 가능하다. 블록 단위의 크립토퀀트 AP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Premium) 등급은 월 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과거 저희 데이터세트를 처음 공개했을 때 '맵핵(지도가 있는 게임에서 공개되지 않은 영역을 미리 볼 수 있게끔 하는 프로그램)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번 구독 서비스는 거기에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알람과 트레이딩 뷰 UI를 적용시킨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알람 설정이 가격 예측에 유효한지 크립토퀀트 리서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이드해줄 예정"이라며 "크립토퀀트 공식 텔레그램 알람을 구독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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