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바이낸스, 미국 규제 피하기 위한 전략문서 유출"
"본사 소재지 비공개로 규제 회피"
창펑 자오 "바이낸스가 작성한 문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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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Nelson
Danny Nelson 2020년 10월30일 10:53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 출처=코인데스크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 출처=코인데스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anance)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세웠던 체계적인 계획과 관련된 문건이 유출됐다고, 미국 매체 포브스(Forbes)가 보도했다. 

포브스가 입수한 문건의 이름은 타이치 엔티티(Tai Chi(태극권) entity)다. 2018년에 작성된 이 문건에는 바이낸스가 온라인 거래소 사업을 통해 돈을 벌면서도 미 금융당국의 감시망에 회사 위치는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이 문건의 완본을 입수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는 포브스의 기사는 부정확하며 바이낸스는 항상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원 누구나 전략문서를 만들 수 있지만 (그런 문서가 존재한다고 해서) 바이낸스가 그 계획을 실제로 따라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출된 문건은 자신의 회사가 아닌 제3자가 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바이낸스 계열사인 바이낸스 미국(Binance.US)는 실제로 태극권 문건에 서술된 것과 비슷한 구조로 운영된다. 본사 소재지를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특정 국가의 규제를 우회하는 것이다. 캐서린 쿨리(Catherine Cooley) 바이낸스 미국 CEO 역시 오랫동안 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언급을 거부해오기도 했다. 

포브스는 바이낸스의 타이치 문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감시망으로부터 IP주소를 숨길 수 있는 가상 사설망(VPN)의 전략적 사용을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의 강제집행 위험성이 있으니, 가급적 미국에서 근무하지 말라는 내용도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이 문서에는 미국 규제당국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전략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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