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코로나 특수'에 역대 최대 매출
매출 1조3608억…전년보다 24%↑
라인 포함 땐 ‘분기 매출 2조’ 첫 기록
사업 확장 여파 영업이익은 1.8%만 늘어
쇼핑·핀테크 등 비대면 특수 뚜렷
콘텐츠·클라우드도 고성장
성과형 광고 확대로 광고 수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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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한겨레 기자
최민영 한겨레 기자 2020년 10월30일 14:04
출처=네이버 페이스북 캡처
출처=네이버 페이스북 캡처

네이버가 쇼핑·콘텐츠·클라우드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 3분기(7~9월)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신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1분기와 달리 지난 8월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광고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점이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29일 네이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매출은 1조3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었다. 라인과 제트(Z)홀딩스의 경영통합 반독점심사가 통과되면서 연결기준 실적에서 라인 매출은 제외했다. 

라인까지 포함하면 매출은 2조598억원이다. 네이버 출범 이후 첫 ‘분기 매출 2조원’ 달성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업 확장을 위한 고용 확대·소상공인 수수료 지원 프로모션 강화 등 지출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291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2020년 3분기 네이버 영업실적. 출처=한겨레신문
2020년 3분기 네이버 영업실적. 출처=한겨레신문

네이버는 이번 실적부터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사업에서 커머스가 차지하는 역할과 기여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집중하는 신사업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더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대면 특수’ 흐름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쇼핑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쇼핑 광고 수익과 수수료 등이 포함된 ‘커머스’ 매출(2854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40.9% 늘었다. 

네이버페이 등 금융 서비스를 포함하는 ‘핀테크’ 매출은 같은 기간 67.6% 증가한 1740억원이다. 네이버 쪽은 “온라인 쇼핑 수요와 판매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고,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6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와 클라우드 부문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나면서 1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와 웍스(협업툴), 클로바(인공지능) 등이 포함되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66.2% 커진 763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검색·디스플레이 광고가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은 7101억원이다. 이 사업 부문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지난 1분기에 매출이 473억원 줄어들며 6천억원 중반대까지 내려앉았다가, 2·3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5월 시작한 성과형 광고를 확대 적용한 영향이 있었다고 네이버 쪽은 설명했다. 그간 판매한 노출 횟수 보장형 상품에 견줘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가 책정되는 성과형 광고는 초기 부담이 적어 중소형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라인과 제트홀딩스 경영통합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중 통합 작업이 마무리 되면 제트홀딩스 실적의 32.5%를 네이버가 지분법상 이익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박 최고재무책임자는 “올 상반기 두 회사의 이익을 토대로 예측해보면 1500억엔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상당한 규모로 늘어난 이익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과 같은 29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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