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터넷 익스플로러
펜타시큐리티의 '쉽게 만나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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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큐리티
펜타시큐리티 2020년 11월2일 15:37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PC 환경에서 사용하는 크롬(Chrome), 파이어폭스(Firefox),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엣지(Edge)부터 모바일 환경의 삼성 인터넷, 사파리(Safari)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웹브라우저입니다.

웹브라우저는 사이트 방문 기록, 쿠키 등을 통해 전세계 수십억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 삼성, 애플(Apple) 등 많은 기업이 웹브라우저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대세 웹브라우저의 변화

우리에게 익숙한 웹브라우저 중 하나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995년 MS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MS는 개인 PC와 인터넷의 보편화가 시작되던 시기와 맞물려 윈도95(Windows 95) 운영체제(OS)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웹브라우저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3년 만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기능 개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운영체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계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 같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2008년 바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불과 4년 뒤에는 크롬이 전세계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환경 특성상 2015년까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다가 2016년쯤 크롬이 선두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크롬은 웹브라우저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굳건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웹브라우저 점유율 추이. 출처=스탯카운터
웹브라우저 점유율 추이. 출처=스탯카운터

 

과거의 영광이여 안녕, 인터넷 익스플로러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다른 웹브라우저에 비해 느리고, 보안 문제점과 표준에 맞지 않는 기술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일부 지원을 종료할 것을 밝혔습니다. 우선 올해 11월 말 협업 도구 팀즈(Teams)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고, 내년 8월부터는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발표를 두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지원이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MS는 "일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사용할 수 없을 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윈도10의 수명 주기 정책을 따르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어 해당 운영체제가 남아있는 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웹브라우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MS는 2015년 새로운 브라우저 MS 엣지(Microsoft Edge)를 발표했습니다. 엣지는 크롬과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크로미움' 기반의 브라우저로 새롭게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일부 서비스 지원 종료, 무엇이 바뀔까?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상태고, 당장 모든 지원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90년대 후반부터 개인용 PC 보급 확대와 더불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그 자체로 여겨왔습니다. 때문에 아직 많은 웹사이트rk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 플러그인, ERP,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웹사이트 447곳이 액티브X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되어 있는 웹사이트와 서비스가 남아있어 지원 종료에 따른 사용자의 불편함이 예상됩니다. 또한 네이버, 유튜브 등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했을 경우 기능 지원을 하지 않거나 보안 경고 메시지가 뜨기도 합니다.

서비스 지원을 종료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변화가 있을 때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 보안 취약점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편집자 주.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어 다양한 IT 기술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보안업체 펜타시큐리티의 연재 기고 '쉽게 만나는 IT'는 이같은 현실을 풀어서 설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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