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상승에 민주당 대통령이 유리?
주가 상승 민주당 출신일 때 더 뚜렷
“뚜렷한 인과관계 있는 것은 아냐”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상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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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은 한겨레 기자
신다은 한겨레 기자 2020년 11월5일 09:43
출처=매크로트렌즈(Macrotrends)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매크로트렌즈(Macrotrends) 홈페이지 갈무리

새 미국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미 증시에도 영향을 줄까. 역대 대통령들의 증시 실적을 들여다 보면 민주당 소속이 공화당 소속보다 증시 상승에 유리한 경향이 있었지만 언제나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었다.

미 증시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매크로트렌즈(Macrotrends)가 집계한 13명 미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다우존스지수 추이(월간 평균)를 보면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한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우 카터(4.9%)와 루즈벨트(161.5%), 케네디(36.5%), 클린턴(215.1%), 오바마(116.6%) 등 5명이었고, 공화당도 워런 하딩(22.9%), 아이젠하워(132.4%), 레이건(116.3%), 조지 H.W. 부시(56.3%), 트럼프(43.7%) 등 5명이었다. 그러나 재임기간 중 증시가 하락한 대통령이 후버(-80%)와 조지 W.부시(-15.2%), 닉슨(-31.1%)으로 모두 공화당 소속이어서 전체적인 주가 상승 경향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일 때 더 뚜렷했다.

지난 7월 미 경제지 포브스(Forbes)도 비슷한 취지로 1952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증시 추이를 집계한 결과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집권할 때 증시 상승률이 10.6%로 공화당일 때(4.8%)보다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러셀 팔머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 교수를 인용해 “주식시장이 공화당일 때보다 민주당일 때 더 좋은 실적을 보이는 건 증시에 잘 알려진 사실이나, 뚜렷한 인과관계를 내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경제 상황을 보면 증시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린턴 대통령이 집권한 1992년∼2000년은 닷컴버블로 상징되는 미국의 초호황기였지만 이를 뒤이은 조지 부시 대통령은 버블 붕괴 후유증과 이라크 침공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오랫동안 증시 부진을 겪었다.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를 여러 차례 낮추고 재정 정책으로 돈을 풀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증시,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이동했다. 증시 상승을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도 아마존, 테슬라 등 신산업 기업들의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올해 대선의 경우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낙폭 일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9월초 3526.65에서 한 달 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해 25일 단기 저점(3246.59)을 찍었으나 10월 들어 오르기 시작해 대선일인 11월3일 3369.02까지 올라왔다. 나스닥도 9월초 1만2056.45에서 21일 1만778.80까지 내려왔으나 3일 1만1160.57으로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9월초 2만8645.66에서 10월 26501.60까지 내려왔다가 현재는 27480.03까지 회복했다. 페이스북(9월초 295.44→11월초 265.3) 등 트럼프 대통령 수혜주로 여겨지는 빅테크 기업들은 조정을 거친 반면 바이든 후보 수혜주로 여겨지는 퍼스트솔라(9월초 78.42→11월초 88.89) 등 차세대 에너지 기업들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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