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CEO "한국시장 현지화에 집중"
[디파인2020] "한국시장은 바이비트 전체의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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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20년 11월17일 15:31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벤 저우 CEO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벤 저우 CEO

"바이비트 등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가 한국시장 확장을 위해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벤 저우 CEO는 1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디파인(D.FINE)2020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시장은 바이비트 전체의 15~20% 차지하고 있고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우리는 한국시장을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SOT(World Series of Trading) 등 다양한 트레이딩 대회를 개최 중이며, 앞으로 매 분기마다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당국의 규제 안에서 운영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의 규제 흐름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 국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와 합법화를 위한 프레임 워크를 제공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통과시킨 것은 커다란 진전"이라며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같이 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국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을 더이상 단순히 사기나 범죄의 안식처로만 생각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가상자산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미래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활성화된 비트코인(BTC) 지갑주소가 1600% 이상 증가했으며, 현물 거래량은 약 7000억달러, 파생상품은 약 6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암호화폐가 믿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의 노력이 성공한다면 향후 5년 안에 가상자산 거래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온라인 쇼핑만큼 간편하고, 기관투자자에게는 전통 금융상품만큼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안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비트는 사용자의 자산을 오프라인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다중 서명 콜드월릿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예산의 15% 정도를 보안에 사용하고 있다. 반면 바이비트는 20~25%를 사용하고 있고 향후 이를 3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2018년 3월 설립된 바이비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9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바이비트는 117개 이상의 국가에서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 콘퍼런스 디파인2020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코인데스크코리아(한겨레), 조인디(중앙일보), 디센터(서울경제), 블록미디어 등 주요 블록체인 4개 미디어 그룹이 공동 주최했고,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협력사로 참여했다.

발표 스케줄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등록은 마감됐지만,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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