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추격하기 시작한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산업
최근 해시레이트 증가세... 정부 지원 받으면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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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20년 11월27일 08:39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 출처=그리니지 제너레이션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 출처=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암호화폐 채굴하면 흔히 중국을 떠올린다. 중국에는 이미 암호화폐 채굴에 드는 전 세계 해시파워의 약 65%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해시레이트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채굴은 주로 특수 컴퓨터가 가득한 데이터 센터에서 이루어진다. 각각의 컴퓨터는 비트코인을 획득하기 위해 작업증명 알고리듬을 처리한다. 현재 북미에서 채굴 산업이 조용히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의 새로운 핵심 인프라가 되려 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에너지 사용료가 비싼 편이지만, 잉여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는 아주 뛰어나다. 여기서 실제 결정적인 요인은 안정성이다. 안정성이 담보돼야만 자본 시장과 기관 투자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은 23개가 있으며, 그중 과반이 미국과 캐나다에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상장하려는 채굴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다. 운영 규모를 늘리려는 회사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은 자금 조달 방식이 더 제한적이며 주식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기가 비교적 더 어렵다.” – 이단 베라, 룩소르 테크놀로지스 공동창립자/CFO

대표적인 예는 나스닥에 상장한 마라톤 패턴트 그룹(Marathon Patent Group)으로, 올해 초 비트메인의 최첨단 S19 프로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를 구매하는 데 5천만달러를 지출했다.

마라톤은 메릴랜드에 위치한 전력회사 베오울프 에너지(Beowulf Energy)와 진행 중인 합작 사업의 일환으로 몬태나주 하딘시에 105MW 규모의 채굴 시설을 짓고 있다.

“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사업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 여기에서 오는 불이익도 있지만, 동시에 혜택도 많다. 자본 시장에 접근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두 차례 자금 조달을 했다.” – 메릭 오카모토, 마라톤 CEO

 

채굴 기업 "정부 보조 필요해"

미국과 캐나다는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 해시파워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북유럽 국가 등이 차지한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는 타라스 쿨릭 상무는 북미에 50MW 이상의 채굴 시설이 15곳 정도 있다고 추산했다.

쿨릭은 북미 지역은 규제가 확실하고 1970~1980년대에 제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대적으로 정비해놓은 인프라 덕분에 채굴 산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사람들이 암호화폐 채굴이 수상한 활동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한 점도 성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운영비가 약간 더 비싸기는 하지만, 수억~수십억달러를 인프라에 지출하고 나면 안정성을 추구하게 된다.” – 타라스 쿨릭, 코어 사이언티픽 상무

쿨릭은 정부 보조가 도움이 되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어 사이언티픽은 정책 문서를 작성했으며, 미국 정부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상공회의소와 협업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채굴이 나쁜 것이 아니며, 올바른 방식으로 채굴할 수 있다는 것을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이해하면 좋겠다. 대규모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 타라스 쿨릭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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