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올해 키워드는 제도화, CBDC, 디파이"
[UDC2020]
"제도화로 사업의 가시성 생겨 다행"
"가상자산 업권법 만들어지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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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20년 11월30일 18:17
이석우 두나무 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이석우 두나무 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운영) 대표는 2020년 블록체인 산업의 키워드로 제도화,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를 꼽았다. 

이 대표는 30일 시작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서 2021년에는 CBDC와 디파이를 중심으로 국제 금융의 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선 그는 올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국회는 암호화폐(가상자산)를 규정하는 내용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개정했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내년 금융당국에 신고를 한 후 영업을 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내년 10월부터 암호화폐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 7월 발표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규제가 없었는데, 어느 정도 사업의 가시성이 생겨 거래소로서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업권법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와 진흥, 양축이 같이 있어야 산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아직은 규제의 틀만 만들어져서 내년에 정책에서 여러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며 "치열한 패권 싸움으로 내년에는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디파이에 대해선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암호화폐)이 결합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면서 "디파이가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건, 실물에 대한 초창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가장 직관적인 금융과 결부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에드가르도 유 지원프로그램 총괄. 출처=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2020 영상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에드가르도 유 지원프로그램 총괄. 출처=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2020 영상

유엔 세계식량계획, 블록체인이 바꾸는 세계

이어진 세션에선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이 블록체인 기술과 세계식량 문제해결에 대해 발표했다. 

에드가르도 유 WFP 지원프로그램 총괄은 “WFP는 성장과 혁신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시작해 모바일, 스마트카드, 생체 인식,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며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 6천만 명의 신원 디지털화가 2020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빌딩블록 (Building Block)’,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공급망 관련 문서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파일럿 프로그램, 에티오피아 농부와 협동조합 거래 업무 프로세스를 향상시킨 블록체인 앱 액유니티(AgUnity), 식품 안전 및 품질 보증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한 ‘데카폴리스’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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