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이어 쑤저우서 디지털 위안 대규모 테스트
국가 차원 디지털 화폐 도입 잰걸음
10만명에 디지털 화폐 200위안씩 추첨 지급
징둥 참여로 온라인결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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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환 한겨레 기자
정인환 한겨레 기자 2020년 12월6일 18:42
중국 인민은행이 저장성 쑤저우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범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출처=신화통신 웹사이트 캡처
중국 인민은행이 저장성 쑤저우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범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출처=신화통신 웹사이트 캡처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 인민은행이 저장성 쑤저우에서 대규모 디지털 화폐 사용 시범사업에 나선다. 지난 10월 광둥성 선전에 이어 두 번째다.

6일 <신랑경제>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쑤저우 시당국은 전날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10만명에게 디지털 화폐 200위안(약 3만3천원)씩, 모두 2천만위안(약 3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5일 0시부터 6일 24일까지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계좌정보 등을 등록하면 된다. 당첨자에겐 11일 밤까지 개별적으로 디지털 화폐가 지급된다.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가 집중되는 ‘쌍십이절’(12월12일)과 연계해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다.

당첨된 이들은 쑤저우 시내 1만여개 점포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험 사용에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도 참여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도 가능해졌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중국 통화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당시 인민은행은 광둥성 선전에서 190만명의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5만명에게 200위안씩 모두 1천만위안을 지급했다. 당첨자들은 1주일 동안 2289개 상점에서 모두 880만위안을 소비했다. 거래 건수는 4만7573건에 달한 바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비트코인 등 기존 민간 차원의 가상화폐와 달리 ‘법정 통화의 디지털 버전’이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지급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알리페이 등 중국의 기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완·대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 무역·결제용 기축통화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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