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주식-암호화폐 잇는 미러 프로토콜 출시
미국 기업 주가를 따르는 암호화폐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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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20년 12월8일 10:42
미국 주식 반영한 암호화폐 프로토콜 미러. 출처=언스플래시
미국 주식 반영한 암호화폐 프로토콜 미러. 출처=언스플래시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테라(Terra)가 지난 3일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 출시를 발표했다. 미러 프로토콜은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공개 기업의 주가를 따르는 암호화폐를 주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전 세계의 개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리 목표다.” – 권도형, 테라 공동대표, 테라폼 랩스 CEO

미러 프로토콜은 테라의 텐더민트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유동성 채굴 기회도 제공한다. 테라는 이전에 이자 농사 기능이 있는 예금 계좌를 출시하기도 했다. 테라에 따르면, 엠에셋(mAssets)으로 알려진 토큰들은 오라클 시스템을 활용해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들을 실제 주식시장에서 6분마다 추적해 따른다.

메이커다오(MakerDAO)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담보에 대비해 올라가면, 담보를 맡긴 사람이 지분을 늘리지 않는 이상 슬래싱(네트워크상의 문제로 인해 스테이킹 비율이 줄어드는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그러나 미국 주식은 암호화폐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다.

애링턴 XRP 캐피탈(Arrington XRP Capital)은 테라와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또 '합성자산을 위한 표준: 미러, 디파이의 1:N 기회'라는 제목의 미러 관련 보고서 초안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미러의 자산과 같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중앙화 거래소와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위한 맞춤형 대안이 될 수 있다. 거기다 1년 365일 24시간 돌아가고, 온체인이며, 자본 효율적인 생성, 정산,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 애링턴 XRP 보고서

 

낮은 담보 비율

탈중앙 거래소를 지향하는 신세틱스(Synthetix)는 암호화폐의 합성자산 생성을 선도했다. 그러나 신세틱스에서 합성자산을 생성하려면 750%라는 높은 SNX 토큰 담보 비율을 충족해야 한다. 토큰이 대부분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러에서 합성 주식을 생성하려면 테라의 여러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를 골라 그 가치의 150%만 스테이킹하면 된다. 자산의 낮은 변동성 덕분이다. (이 자산들은 다른 엠에셋을 스테이킹해 생성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엔 200%를 담보로 맡겨야 한다.)

물론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 담보를 더 요구하게 되겠지만, 낮은 담보 비율로 인해 미러 프로토콜은 자본 효율성이 더 높다.

높은 자본 효율 덕분에 생겨나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미국 주가를 따르는 상품을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개인 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주식을 허가가 필요없는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개인투자자는 미국 주식과 글로벌 주식 파생상품의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인이다. 주식 시장은 이제 월스트리트의 전유물이 아니다.” – 애링턴 XRP 보고서

테라가 새로운 프로토콜을 통해 직접적으로 얻는 이득은 없지만, 프로토콜을 설계함으로써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에 추가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

 

MIR 토큰

미러 프로토콜의 거버넌스를 위해 테라는 MIR이라는 거버넌스 토큰의 출시도 발표했다.

MIR은 엠에셋을 거래하거나 테라의 테라스왑이나 이더리움의 유니스왑(Uniswap)에서 MIR 자체를 거래하는 자동화 마켓메이커(AMM)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용자들에게 4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미러는 이더리움이나 테라 체인 풀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특정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테라USD에 자산을 연동하는 풀만 MIR을 받을 수 있다.

MIR은 총 3억6000만개가 공급된다.

그 중 915만개는 루나(LUNA, 가치 고정을 유지하기 위해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는 토큰) 보유자들에게 루나를 보유한 만큼 에어드롭으로 분배된다. 루나 보유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스테이킹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며, MIR 거버넌스를 위한 개발 자금도 따로 마련되었다.

사용자는 앞으로 4년간 유니스왑과 테라스왑에서 MIR과 엠에셋 풀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MIR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미러는 테라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이더리움과 연동해야 한다.

“처음에는 연동을 위해 (셔틀이라는) 중앙화된 브릿지를 사용하지만, 내년 초에 웜홀(Wormhole)이라는 탈중앙화 브릿지로 이전한다.” – 권도형 대표

MIR 보유자들은 사용자들이 담보를 반환받기 위해 엠에셋을 처분할 때 수수료를 받는다. 담보의 1%가 MIR에 재분배된다.

에어드롭으로 받은 MIR을 받으려면 미러 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기관 투자자는 팔콘엑스(FalconX)를 통해 MIR을 얻을 수 있다.

“미러 프로토콜은 세계 전역의 사람들이 금융 자산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 조이 크러그, 판테라 캐피탈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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