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CEO: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CEO
비트코인에 기업의 운명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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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Nelson
Danny Nelson 2020년 12월10일 10:04
이 기사는 코인데스크가 뽑은 2020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시리즈 중 한 편이다. 해당 인물은 코인데스크 독자들과 기자들이 선정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작업한 알로타 머니(Alotta Money)의 예술 작품은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에서 경매에 부친다. 작품을 판매 대금의 절반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코인데스크가 뽑은 2020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시리즈 중 한 편이다. 해당 인물은 코인데스크 독자들과 기자들이 선정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작업한 알로타 머니(Alotta Money)의 예술 작품은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에서 경매에 부친다. 작품을 판매 대금의 절반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9월의 마지막 화요일이었다. 기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기사 헤드라인만 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그저 사기꾼일 뿐이다. 며칠 전 세일러가 공동 창립해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 스트래터지(MicroStrategy)는 4억25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러나 기자들은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조만간 어느 한 토요일에 그중 절반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일러는 기사를 낸 기자들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 해당 기자들은 블룸버그 기사에 인용된 세일러의 말을 부풀려 해석해 기사를 썼고, 세일러가 그 기사를 트위터를 통해 보게 된 것이다.

당시 기자들이 올린 기사는 비트코인에 대한 세일러의 의지를 잘못 해석했다.

올해 55세를 맞은 세일러의 결단에 의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동안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분식회계 파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임원진 사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빅데이터 환경 등 수많은 역경에 직면했으나 세일러의 지휘하에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사이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많은 경쟁사들은 매각되거나 시들어갔다. 현재 세일러는 72%의 의결권을 가진 대표이사로, 그 누구도 그의 권한에 도전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의 말이 곧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법이다.

지난 8월 이후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췄다.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한 세일러는 회사의 자산 가운데 남는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커리어 전반에 걸쳐 기술과 관련해 열정적인 수사를 일삼아 온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자대상이라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은 지혜의 여신을 모시는 사이버 말벌 집단으로, 진실의 불을 먹고 생존하며 암호화된 에너지로 이뤄진 벽 뒤에서 더욱 똑똑해지고, 빨라지고, 강력해지고 있다.” - 블룸버그 기사가 나기 며칠 전 세일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블룸버그 기사에 대한 반응은 하룻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많은 기자는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하고 우량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자는 세일러가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세일러는 다른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없다.

“하나의 ‘말 전하기 놀이’처럼 기사 네편이 빠른 속도로 연달아 보도됐다. 20년 전이라면, 혼자 앉아서 분노하고 격분했겠지만, 이번에 나는 트위터에 접속해 ‘모두 다 거짓’임을 알렸다. 그러자 트위터에 있는 비트코인 말벌들이 기자들을 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말벌들은 그의 말에 순응했다. 그들은 세일러의 비트코인 수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이제는 언론 전체가 그의 말을 경청한다. 모두가 비트코인 CEO라 불리는 세일러의 생각을 궁금해한다.

올해 많은 기관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식하고 비트코인의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비트코인을 ‘모든 자산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마이클 세일러의 존재감은 자연히 더 부각됐다. 세일러는 회사 자금을 달러로 보관하는 데 절대 반대한다. 올봄 그는 암호화폐 절대주의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회사 직원들에게 오직 비트코인만이 회사의 자금을 지켜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이러한 신념과 지위, 4억7500만달러의 현금과 21만5000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기반으로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MicroStrategy)의 사장 겸 CEO인 마이클 세일러. 출처=마이크로 스트래터지 페이스북 캡처
마이크로 스트래터지(MicroStrategy)의 사장 겸 CEO인 마이클 세일러. 출처=마이크로 스트래터지 페이스북 캡처

 

비트코인 CEO

지난 7월 이후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세일러의 통솔 아래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회사가 됐다.

실적 발표 후 수차례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대차대조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자산이 됐다. 현재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824개다. 스퀘어(Square)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세일러를 따라 기업 보유금을 암호화폐 형태로 보관하기 시작했다.

그의 메시징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에게도 먹히고 있다. 세일러는 그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수많은 비트코인 ‘말벌’들에게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글을 끊임없이 주입하고 있다. 이들의 수는 지난 5월 이후 69% 증가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성장을 견인하는 많은 인물 중에서도 특별한 목소리를 낸다. 비암호화폐 기업의 CEO 중 세일러만큼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완전하게 밝힌 인물은 지금껏 없었다.

그의 신념은 인간이 만든 가치저장 수단 중 비트코인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는 단 하나의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그에게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비트코인은 금보다 훨씬 “단단하며 똑똑하고, 강력하며 빠르기” 때문이다. 그는 상황을 비꼬아 말해야 할 때만 비트코인과 금을 비교한다.

마이클 세일러 트윗: 금은 말이나 마차 등을 통해 금융의 자유를 가져온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기술이 접목돼 초고속 이동을 가능케 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규모의 통화를 움직이기 위한 체계가 무너진다면, 말과 당나귀, 노새 등이 경제를 이끌어 가는 날로 되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설마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마이클 세일러 트윗: 금은 말이나 마차 등을 통해 금융의 자유를 가져온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기술이 접목돼 초고속 이동을 가능케 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규모의 통화를 움직이기 위한 체계가 무너진다면, 말과 당나귀, 노새 등이 경제를 이끌어 가는 날로 되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설마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억만장자인 폴 튜더 존스나 헤지펀드의 전설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같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을 노골적으로 공개했던 레이 달리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세일러의 신념에 반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이라서 주장의 결이 이토록 다른 것이다.

세일러는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므로 비트코인이 얼마나 놀라운 기술적 혁신인지 간과한다. 아마 이들은 비트코인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배운 모든 것을 집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말이 된다. 그가 하는 말은 약간의 과학과 상당한 규모의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항공 엔지니어링에 대한 배경지식이 큰 몫을 차지한다.

“항공에 알루미늄이 있다면, 금융의 미래에는 비트코인이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반 요소라는 점이 같다.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 이런 것들을 깨닫게 된다.”

세일러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항공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1987년에 졸업한 뒤 학군사관(ROTC) 제도의 지원을 받아 미 공군에 입대했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여정의 첫 발걸음이었다.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에서 조종사들에 둘러싸여 어린 시절을 보낸 세일러였지만, 그는 끝내 조종사가 되지 못했다. 국군 병원에서 그의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고 오진했고, 냉전이 끝나면서 공군의 장병 수요도 급락했다. 세일러는 등록금을 모두 내고 교육을 마쳤음에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세일러는 대신 대학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한 또 다른 분야인 과학과 기술, 사회로 눈을 돌렸다. 과학 혁명의 역사와 기술의 발전, 인간의 진전이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공부한 그는 수억개의 작은 요소로 이뤄진 큰 그림을 보기 시작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학습은 오늘날까지 세일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9월에 만난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열역학, 인공 두뇌학, 오스트리아 경제학, 마케팅과 금융을 두루 언급했다. 불과 10초 안에 이 모든 요소를 한데 엮어냈다.

1987년 졸업 후 세일러는 자신이 가진 과학, 기술 및 사회 역량을 기반으로 대형 화학 기업인 듀퐁(DuPont)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오늘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빅데이터 알고리듬의 원조 격으로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듀퐁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산화티타늄 사업에 대한 수십년의 전망을 예측했다.

“엑셀 파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비선형 역학 모델과 서보(servo) 메커니즘이 필요하고, 피드백도 제공해야 한다. 난이도 조정과 같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프로그래밍된 채굴 난이도 조정 기능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듀퐁 임원진은 세일러가 설계한 모델에 감탄했지만, 세일러는 듀퐁에 만족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회사에 다니면서 서서히 승진하는 것보단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일러는 퇴직을 희망했다. 하지만 듀퐁은 아예 세일러가 이끄는 팀을 하나 만들고, 그 팀에 자금을 대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지금의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를 만든 종잣돈이 됐다. 현재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버지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비트코인 발표에 대한 트위터 반응.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때마다 세일러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비트코인 발표에 대한 트위터 반응.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때마다 세일러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24살의 세일러는 모든 테크 기업 창립자가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 이미 올라 있었다. 대기업이 탐낼 만한 수준의 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데이터 채굴과 관련한 세일러의 통찰력은 맥도날드와 같은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직면한 기업 정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빛을 발했다. 대단한 성공이었다.

이후 31년이 지났지만,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여전히 세일러의 지휘 아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와 보조를 맞추다

세일러는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30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3년마다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라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술 트렌드는 특히 빠르게 변한다. 한 번씩 멈춰서 주변을 살피지 않으면 그 변화를 놓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세일러는 자신도 몇 번이나 트렌드를 놓쳤다고 털어놨다. 일부 상품은 출시됐으나 성과가 없었다. 성공을 거둔 상품으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가장 큰 고비는 20년 전에 찾아왔다. 당초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발표됐던 두 분기 실적이 사실은 손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주가가 무려 62%나 급락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하루 만에 60억 증발”이라는 가차 없는 제목의 기사에서 ‘잘 나가는 테크 CEO의 폭주’를 비난했다. 증권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됐고, 고소를 당한 세일러는 11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합의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세일러는 지금의 자신은 20년 전의 자신보다 겸허하고 조심성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면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기술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는 늘 나쁜 아이디어가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너무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문제이지 않은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마음과 영혼을 150% 쏟아부을 것이다.”

세일러는 최근 하루의 20% 정도를 ‘비트코인과 관련한 소통’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비트코인에 대한 트윗을 올리고, 매주 비트코인과 관련한 인터뷰를 촬영한다.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적극적인 전도사’로 묘사했는데, 여기서 ‘적극적’이라는 표현은 다소 불필요해 보였다.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접근은 그저 한여름밤의 꿈이거나 경솔한 투기가 아니며,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다.”

주류 언론 매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배론즈, 월스트리스저널, 블룸버그 등은 올해 비트코인 강세 시장에 대한 세일러의 의견을 듣기 위해 그를 찾아오고 있다. 심지어 한 매체는 세일러를 비트코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전도사’로 부르기도 했는데, 전혀 과장되지 않은 평가다.

기자들이 세일러를 찾아와 기록에 남을 주가 폭락 사태나 파티를 즐기며 방탕하게 살던 사생활에 관해 물어보던 시절은 지났다. 특히 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잊혔다. 오늘 그는 모든 미국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얼굴이 됐다. 이는 단순하고 명료한 사실이다.

일부 매체는 세일러가 비트코인 전도사 역할을 자임한 것을 두고 자신의 투자 포트롤리오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도의 속셈은 아닌지 묻기도 한다. 현존하는 비트코인의 0.2%를 보유한 기업에서 23%의 지분을 가진 CEO이고,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을 1만7천개나 보유한 그가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면 그만큼 이득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진정성을 의심해볼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세일러가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주주, 직원, 거래처 및 고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주장한 비트코인 투자는 성공을 거두고 있고, 세일러가 기대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주가는 주당 100달러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올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비트코인 시세 및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수익률. “이렇게 빨리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 마이클 세일러
2020년 하반기 비트코인 시세 및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수익률. “이렇게 빨리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 마이클 세일러

세일러가 지난 7월28일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이후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주가는 183% 이상 상승했다. 20년 동안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비트코인 사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세일러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4일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5천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세일러가 모두에게 말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녹아버릴 것이 분명한 달러 빙산에 돈을 얹어 두기보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4억7500만달러어치의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비트코인의 미래 성공 여부에 기업의 운명을 건 움직임도 추가로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선순위채권을 발행해 4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이 돈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사들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자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 스트래터지가 기관투자자들에게 세일러의 꿈과 같은 배를 타자고 요청한 셈이다.

이처럼 세일러는 비트코인 CEO라는 명성을 일반 대중에 퍼뜨리고 있다.

세일러는 “내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참견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훈계하거나, 비트코인을 더 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적극적인 전도사’로 만들고, 4억75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만든 신념을 ‘큰 손’ 투자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에게 10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이 있고, 나 같은 사람들도 10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에 동의한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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