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내년 2월 출시한다.
CME는 오는 2021년 2월8일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2017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CME는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CME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은 이더리움 50개씩을 보유한다. 파생상품 거래는 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진다.
신규 계약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승인한 암호화폐 지수 제공 기업 CF벤치마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ME CF 이더-달러 교환 지수가 활용된다.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상품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CME는 암호화폐 위험 관리 솔루션에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추가해 오는 2월부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물이란 자산을, 지정된 날짜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것을 약속하는 파생상품이다.
CME의 이더리움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에 발표됐다. CME는 비트코인 가격이 당시 최고가인 1만9783달러를 돌파한 3년여 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거품을 끄기 위해 CM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허용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CME의 미결제 약정 기준 순위는 꾸준히 상승해, 현재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이제 시장에서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기관투자자와 동의어로 여겨진다.
수이 청(Sui Chung) CF벤치마크 CEO는 코인데스크에 "CME의 이번 발표는 이더리움과 같은 유망한 디지털자산에 뛰어들고자 하는 기관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단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규제를 받고, 반복 가능하며, 활발한 CF벤치마크의 지수는 이제 CME와 같은 선도적 기업들이 암호화폐의 '기관화'에 완전히 들어맞는 시장을 개발하기 위한 토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반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16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고가의 절반 수준인 65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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