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렉스, 모네로·지캐시·대시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폐지한다
대시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명칭은 잘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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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21년 1월2일 21:12
'박사' 조주빈씨가 박사방 ‘입장료’를 받을 때 가장 선호했던 암호화폐 모네로(XMR). 출처=모네로 홍보 동영상
'박사' 조주빈씨가 박사방 ‘입장료’를 받을 때 가장 선호했던 암호화폐 모네로(XMR). 출처=모네로 홍보 동영상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고객신원확인(KYC)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가 모네로(XMR), 지캐시(ZEC), 대시(DASH) 등 프라이버시 코인(일명 다크코인)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비트렉스는 리플(XRP) 상장폐지를 밝힌 지난해 12월30일 세 프라이버시 코인 마켓을 종료한다는 공지도 올렸다. 마켓 종료는 1월15일 23시(UTC 시간)에 이루어진다. 

비트렉스는 이 공지에서 상장폐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도 전통 금융권 수준의 고객신원확인, 자금세탁방지(AML)를 요구함에 따라 프라이버시 코인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동안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은 사용자를 숨겨주는 기능이 강화된 프라이버시 코인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의회에 요구해 왔다. 한국에선 2020년 n번방, 박사방 사건 이후 주요 거래소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대시는 트윗을 통해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시의 프라이버시 기능은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나지 않다"면서 '프라이버시 코인'은 잘못된 용어라고 답했다. 대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비트렉스의 컴플라이언스팀과 회의를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2일 오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세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내려갔다. 

  • 모네로(XMR) 16.86% 하락 135달러
  • 지캐시(ZEC) 10.78% 하락 58달러
  • 대시(DASH) 12.75% 하락 8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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