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비트코인 장기 목표가격을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로 설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금의 대안적 자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한 목표가다.
JP모건 투자전략가인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등은 지난 5일 투자자 메모에서 금 투자 규모와 비슷해지려면 현재 약 5750억 달러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4.6배 증가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이론적인 가격은 14만6000달러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이런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지금보다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수렴은 다년간에 걸쳐 일어날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2020년 한 해동안 300%, 최근 3개월동안 160% 가까이 상승했으며, 새해 첫 3일동안에는 사상 최고가인 3만442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으며 강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JP모건은 지금의 시장이 '투기적 광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5만~10만달러 구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과 같은 큰 상승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억만장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현재 투기적 열풍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만달러 사이까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가격선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번역: 김동환, 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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