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달러 넘었던 비트코인, 앞으로 어디로 갈까?
2만달러 돌파한 지 1달도 채 안 돼 2배... 조정 거쳐도 회복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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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ley Keoun
Bradley Keoun 2021년 1월11일 11:22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곧 가격 조정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출처=나사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곧 가격 조정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출처=나사

당신이 비트코인 전문가든 초심자든 관계없이, 혹은 다음에 줌으로 열릴 파티에서 암호화폐 전문가인 척하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에 그럴듯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왜 오르나? 그리고 급격히 오른 만큼 조만간 다시 급락할까?

비트코인(BTC)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 한 곳이, 혹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인터넷 기반 컴퓨팅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전자지급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유형으로 불과 12년 전에 발명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의 역사가 너무나 짧고 암호화폐 자산의 평가법이 대부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그 적절한 현재 또는 미래 가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 투자자들과 심지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5만달러에서 높게는 4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그동안 보도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에 급등한 주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하는 기관의 수요

비트코인은 기존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에 따라 2100만개로 채굴할 수 있는 공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연준이 결정하면 더 찍어낼 수 있는 달러 같은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법정화폐와 구분된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와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하거나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같은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선물 계약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베팅했다.

모건스탠리와 같은 보수적인 월가 기관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천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 외환시장에서의 미국 달러의 약세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 엔 등 주요 국제 통화와 비교하여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2020년에 6.8% 하락했고, 2021년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아주 중요한 지수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부분 미국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국 연준이 지난 1년 동안 3조달러 이상을 새로 찍어냈기 때문이다. 3조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이 108년 역사 동안 찍어낸 달러 총액의 4분의3에 이른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폭도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하면서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은 또 한번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또한, 현재 많은 경제학자는 신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거대한 지출 계획이 향후 수년 동안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막대한 재정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추가 비용의 많은 부분은 또다시 연준의 추가적인 달러 발행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3. 개인 매수

많은 개인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열심히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다. 지난해 페이팔과 같은 대형 서비스를 이용해서도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되는 등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업체 바이트트리(ByteTree)의 애널리스트들은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600달러어치 산 사람의 수가 특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600달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미국인에게 지급한 돈의 금액이다.

출처=Harrison Kugler/Unsplash
출처=Harrison Kugler/Unsplash

 

이러한 모든 요인이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진 엄청난 상승세에 기여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오른 것처럼 금세 폭락할 수 있을까?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은 원래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예상치 못하게 가격이 널을 뛴 적도 셀 수 없이 많았다. 비트코인 조정과 그 잠재적 원인에 관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와 기타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비트불 캐피탈 CEO 조 디파스콸레

암호화폐 헤지펀드 비트불 캐피탈(BitBull Capital)의 CEO 조 디파스콸레는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최고점을 찍은 후 거의 7천달러 하락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람들이 차입거래를 많이 하기 때문인데, 그만큼 손실이 나기 쉽다.”

그는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2만8천달러 선까지 내려가면 그때는 다시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2만8천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 판조라 CEO 개빈 스미스

디지털 자산 업체 판조라(Panxora)의 CEO 개빈 스미스는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어느 해에도 최고점에서 최소 25% 떨어지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7~8만달러까지 오르거나, 반대로 40%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았다. “향후 3년 동안은 매우 좋은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기술이 더 발달하면 비트코인을 추월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 컴퓨팅만 봐도 그렇다. 물론 지금 당장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는 징후는 없지만,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3.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크 베누토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2~3 상승한 다시 현재 수준으로 하락할 있다고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하는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 상장지수펀드(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베누토는 말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오지 않은 가상의 최고점에서 3분의 2까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나치면, 이는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 비퀀트의 데니스 비노쿠로프 연구 총괄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고, 변동 폭도 이라고 암호화폐 프라임브로커 비퀀트(Bequant)의 데니스 비노쿠로프 연구 총괄은 말했다. “공황에 쉽게 빠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그는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월가 기관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4천달러까지 내릴 수도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급격한 팔자 분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달러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상대로 규제 당국이 제기한 소송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된 유동성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주 검찰은 현재 테더의 재무 상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5. 제임스 앤젤 조지타운대학교 교수

금융시장의 역사는 거품의 역사라고 제임스 앤젤 조지타운대학교 금융학 교수는 말했다.

그는 만약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을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면, 그 상승세를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화폐를 만들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 자국 화폐와 경쟁하게 된다. 규제 당국은 보통 이렇게 생겨나는 새로운 화폐를 옆으로 치워버린다.”

 

6. CF 벤치마크의 청쑤이 CEO

지금은 비트코인 시장이 분명한 상승세지만, 머지않아 조정이 이뤄질 있다고 암호화폐 지수 제공기업 CF 벤치마크(CF Benchmarks)의 청쑤이 CEO는 말했다.

“이는 시장 메커니즘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이러한 조정은 단기적으로 활기를 떨어트릴 수 있지만, 향후 가격 상승에 낄 수 있는 불필요한 거품을 미리 제거해주는 면도 있다.”

 

7. 이토로의 가이 허쉬 미국 담당 상무이사

수익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있다고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가이 허쉬 미국 담당 상무이사는 말했다.

“그러나 기관들이 사들이는 어마어마한 양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이 금방 2만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줌 파티에서 암호화폐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다면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늘 그래왔고, 과거에도 그랬듯이 아마 이내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이다.

정확히 언제 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그 시점만 말하지 않으면 된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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