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비트코인 선물 출시 가능성
SEC 제출 투자 상품 설명서에 비트코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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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Nelson
Danny Nelson 2021년 1월21일 09:51
블랙록(blackrock)
블랙록(blackrock)

7조81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최소 2개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 투자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블랙록 글로벌 할당 펀드(BlackRock Global Assignment Fund Inc.)와 블랙록 펀드 V(BlackRock Funds V) 등 두 건의 투자 상품 설명서를 제출했다. SEC 홈페이지에 공개된 투자 상품 설명서에 따르면, 두 펀드가 향후 이용 가능한 파생상품 목록에 모두 비트코인이 포함돼 있다.

투자 상품 설명서에서 블랙록은 암호화폐 선물 매입을 실행하기 위해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해당 펀드들은 현금 결제형 비트코인 선물에만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현금 결제형 선물 상품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아래 제공하는 거래소는 현재로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유일하다.

블랙록은 SEC에 제출한 두 건의 투자 설명서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인" 시장 특성으로 인해 유동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규제 환경 변화와 변동성, 위험도 또한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출처=Eugene Gologursky/Getty Images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출처=Eugene Gologursky/Getty Images

이날 공개된 투자 설명서는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제껏 블랙록은 규제 당국에 제출한 어떠한 문서에서도 비트코인을 유의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공개된 투자 상품 설명서에 "특정 펀드들이 비트코인 기반 선물 계약을 포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블랙록의 태도 변화가 처음 포착됐다. 

2020년 11월 릭 라이더(Rick Rieder) 블랙록 고정 수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비트코인이 금보다 훨씬 더 기능적"이라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금융자산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해 눈길을 끈 적 있다.

블랙록은 최근 블록체인·암호화폐 부문 임원 채용 공고를 내고 뉴욕 사무실에 근무할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을 물색하고 있다. 

블랙록은 채용공고에서 암호화폐 평가 모델을 만들 수 있고, 개별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모델과 기반 기술들에 대한 평가 또한 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밝혔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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