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년만에 최대 일일 상승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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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1년 2월1일 10:53

리플(XRP)이 주말 사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20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 31일 하루 만에 56% 급등한 개당 0.509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최고 가격이며, 일일 증가율로는 지난 2017년 12월 21일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가격 폭등은 지난 25일 텔레그램 내에서 만들어진 바이앤홀드 XRP(Buy & Hold XRP) 그룹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채팅방은 개설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20만 명의 최대인원을 채웠다. 이들은 이후 참여하는 회원들에게는 비슷한 성격의 다른 링크(t.me/pumpxrpofficial)를 안내하기도 했다. 

홍콩 소재 케네틱 캐피털(Kenetic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자 경영 파트너인 지한 추(Jehan Chu)는 코인데스크에 "크립토에서 코인 펌핑(가격의 인위적인 상승)을 해온 그룹들이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식 크라우드 펌핑에 의해 복제되고, 정당화되고 있다"며 "이들은 최근 도지코인을 급등시키고 이제는 XRP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 펌핑이란 불특정 다수가 온라인 게시판 등을 이용해 집단으로 한 종목을 지정하고 가격을 유지하거나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고 단번에 많은 물량을 매도하는 트레이딩 방식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고정 팬이 많은 XRP의 경우 더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는 최근 미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포럼에 기반을 둔 개인 '데이 트레이더'들이 게임스탑(GME) 주식을 놓고 유명 헤지펀드와 공매도 싸움에서 승리한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공매도 헤지펀드가 데이 트레이더들과의 세 싸움에서 밀리면서 지난주 대규모 쇼트스퀴즈가 발생했던 게임스탑은 전주에 비해 400%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밈 기반의 암호화폐인 도지코인도 지난 29일 800% 급등했다. 이런 사례들은 '개미 투자자'라고 불리는 군중들에 의해 투자 시장에 일종의 '민주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앤홀드XRP 그룹 참여자들이 채팅방 이름처럼 계속 XRP를 보유할지는 미지수다. 1일 현재 XRP는 0.4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개당 0.55달러에서 0.20달러로 급락했던 리플은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이번 상승으로 회복했다. 

번역 :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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