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비트코인 평가 '부정'에서 '중립'으로
"비트코인 보유 안하고 있지만, 팔아야 한다고 생각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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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Crawley
Jamie Crawley 2021년 2월19일 17:23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빌 앤드 맬린다 재단 이사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갖고 있는 사람이 당장 팔아야 된다는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그는 게이츠 재단이 개발도상국에서 “통화를 디지털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 일을 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게이츠 재단은 “익명성을 보호하기보다는 투명성과 거래 취소가 가능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립재단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가격이 오를 거라는 기대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만일 쉬운 방법만 있었다면" 비트코인을 공매도하겠다고 했다. 몇 년 전에는 비트코인을 생일 선물로 받았는데 바로 팔아버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열렸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AMA)' 이벤트에서도 "암호화폐는 익명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돈세작과 테러지원 등 범죄활동에 쓰인다"는 답을 써내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출처=레딧 캡쳐
출처=레딧 캡쳐

매우 부정적이었던 과거 행보들을 생각해볼 때 게이츠의 이번 인터뷰 내용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입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광기로 움직인다"면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CNBC 인터뷰와 같은 날에 송고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세계 혁신 기술 중 하나를 없앨 수 있다면 무엇을 없애겠냐는 질문에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번역 : 임준혁/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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