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사이퍼 마이닝, 나스닥 상장 위해 SPAC 인수
인수가 20억달러…올해 2분기 마무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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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3월8일 09:56
비트코인 채굴기. 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채굴기. 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채굴업체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일반적으로 3년 안에 장외 우량업체를 인수·합병할 조건으로 만들어지고 상장되는 서류상의 회사를 의미한다.

사이퍼 마이닝은 지난 5일(미국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인 굿웍스 액퀴지션(Good Works Acquisition)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굿웍스 액퀴지션 주식은 지난 5일 나스닥에서 주당 11.59달러에 거래됐다. 사이퍼 마이닝의 발표로 주가가 15.9% 상승했다.

사이퍼 마이닝을 포함한 암호화폐 업체들은 규제 불확실성 속에도 미국 주식 시장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달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SEC가 암호화폐 관련 업체의 상장을 승인할지 여부가 암호화폐 업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타일러 페이지 사이퍼 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여러 경로를 모색한 결과, 인수목적회사 시장이 그 답이란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도 나스닥에 상장하고자 백지수표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합병 법인은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리서치와 모건 스탠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로부터 유치받은 4억2500만달러를 포함한 5억9500만달러의 현금 수익을 얻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올해 2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이퍼 마이닝은 나스닥에 ‘CIFR’라는 약칭으로 상장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이퍼 마이닝은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퓨리 그룹의 종속회사다.

영어기사함지현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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