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앤파트너스, 보유 루나(LUNA) 전량 매각
2018년 테라에 투자하며 2000만개 취득
차익 약 1400억원 추정
"투자 이익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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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1년 3월10일 16:40
출처=두나무
출처=두나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018년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루나(Luna) 토큰을 전량 매각했다.

두나무는 2월 28일 거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기존에 갖고 있던 루나 2천만개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루나는 테라 블록체인에서 활용되는 마이닝 토큰으로, 테라 결제 시스템의 테라(Terra) 토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담보 역할을 한다. 

테라는 설립 초기인 2018년 4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바이낸스랩, 네오플라이 등으로부터 3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당시 투자에 참여하며 2000만개의 루나를 취득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테라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루나는 2019년 7월 업비트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매각한 2021년 2월19일 루나는 개당 7000원선에 거래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3년전 프리시드 세일 발행가인 개당 10센트(약 120원)에 루나를 취득했다고 가정하면, 137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 마로(MARO, 옛 TTC) 이외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블록체인 시장 초기 테라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단계에서 투자를 진행했고, 약 3년만에 투자 회사로서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일종의 엑싯(exit)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매각해 얻은 투자 이익을 스타트업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 외에도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옛 레이니스트),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 화장품 기업 멜릭서 등에 다양하게 투자해 왔다. 두나무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면 블록체인 기업이건 아니건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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