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DXM 사업 종료…'업비트 세이프'는 계속 운영
"디파이·커스터디 직접 운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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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1년 3월10일 17:44
두나무의 암호화폐 금융 자회사 DXM. 출처=DXM
두나무의 암호화폐 금융 자회사 DXM. 출처=DXM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계열회사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온 디엑스엠(DXM)이 사업을 종료한다. 기존에 DXM이 운영하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는 두나무가 이어받아 계속 운영한다.

두나무는 2019년 1월 DXM을 설립했다. 규제 등 문제로 거래소가 직접 하기 어려운 탈중앙화 금융사업을 DXM이 주로 도맡았다. DXM은 2019년 6월 탈중앙화 예치·대차 서비스 트리니토를 출시했다. 이어 같은해 9월 기업용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를 출시했다. 2019년 연말 감사보고서 기준 두나무가 보유한 DXM의 지분은 약 90%였다.

DXM은 올해 1월 트리니토 서비스를 돌연 중단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월 초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시장이 펼쳐지지 않고, 우리가 전제했던 여러 가정들이 충족하지 않아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DXM의 트리니토 사업을 접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우리 혼자 하는 게 맞냐, 파트너와 하는 게 맞냐'부터 고민 중"이라고도 말했다.

DXM 폐업 소식은 트리니토 서비스 종료 이후 약 두달만에 전해졌다. 업비트는 DXM이 운영하던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를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과 커스터디 등을 업비트가 직접 운영하는 게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업비트 세이프를 이관하는 배경을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본사로 사업을 이관한 후 양질의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시장 성숙도에 따라 추후 법인 분리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기존 DXM 소속 인력 중 희망자는 두나무에서 계속 근무하게 된다. 최근까지 DXM에는 유주용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재동 이사를 비롯한 15명 안팎이 재직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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