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CBDC 나오면 비트코인 수요 줄어"
한은, 올 하반기 CBDC 파일럿 시스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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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1년 3월24일 08: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한겨레 자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한겨레 자료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암호화폐)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수단 및 가치저장수단으로 기능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 자료에서 '암호화폐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되면 특히 지급수단으로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까지 폭등하면서, 한국은행이 연구 중인 CBDC 발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CBDC 연구는 당장의 도입 여부와 무관하다"면서 "미래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은 2021년 하반기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테스트에서 기존에 법정화폐로 해 온 △자금이체 △대금결제 △발행 △유통 △환수 등을 CBDC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CBDC 발행에 앞서 기술적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CBDC 발행 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현재 6400만원 안팎을 넘나드는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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