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디지털 달러, 디지털 위안보다 프라이버시 강할 것"
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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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Pan
David Pan 2021년 3월25일 10:3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에 완전한 익명성이 없다는 건, 중국과 미국 중앙은행 모두가 동의한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디지털 달러가 개발된다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중국인민은행이 준비 중인 디지털 위안보다 더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생각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체제엔 프라이버시가 결여돼 있지만 우리(미국)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CBDC에 관해) 조심스럽게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이 고민의 과정은 아마 신중하고 섬세하며, 아마도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창춘(穆长春)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장은 20일 한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DCEP)이 다른 어떠한 전자 결제 시스템보다도 훨씬 뛰어난 수준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할 거라고 주장했다

무 소장은 디지털 위안이 "통제 가능한 익명성"을 지닐 것이라며, 대부분의 개인 계정에 오직 휴대전화번호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자가 휴대전화번호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에 신원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또한 이용자가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아직 디지털 달러 개발의 구체적 시간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연준은 디지털 달러를 개발할 경우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익명성을 누릴 수 있는지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연준은 빠르면 오는 7월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용자 계정을 직접 관리할지, 아니면 신뢰할만한 제3자에게 이를 위임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정보 유출을 대비해 어떤 프라이버시 보호책을 사용할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빌 포스터 하원의원은 익명성이 있으며 추적이 어려운 디지털 달러가 "미국 혹은 자유 세계에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며,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전에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불법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영어 기사: 정인선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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