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운영사 두나무)는 공시 제도를 '자율 공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업비트는 기존에 운영하던 공시 제도를 각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직접 정보를 게시하는 '자유게시판' 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공시 게재의 시의성을 높이라는 시장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새 공시 제도를 언제부터 운영할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업비트는 2019년 4월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자체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업비트는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토큰 보유 지분의 대량 변동,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공시 정보 게재를 요청하면 내부 검토를 거쳐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공시 제도를 운영해 왔다.
업비트가 공시 제도 운영을 중단키로 한 데엔 지난달 발생한 '고머니2(GOM2) 허위 공시'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고머니2는 지난 3월17일 업비트를 통해 '북미 투자사 셀시우스 네트워크로부터 5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배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로부터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하루 뒤인 18일 GOM2 토큰을 매입하거나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업비트는 GOM2를 곧바로 상장폐지했으나, 허위 공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빗썸과 코인원, 코빗, 고팍스,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지닥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정보기업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공시 서비스인 '쟁글'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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