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개월만에 2020년 연매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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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2021년 4월7일 12:58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을 초과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가 지난 7일 공개한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약 18억달러로 2020년 총 매출액 12억76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1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순이익은 7억3000만달러~8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610만명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현재 1990년대 후반 전자상거래 시장과 같다"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코인베이스의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런 급격한 실적 성장이 일시적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금보다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알레시아 하스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하고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가격 사이클은 2~4년간 지속됐고, 이번 상승 사이클은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