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덕에" 두나무, 영업이익 2배 올라 866억원
2020년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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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1년 4월14일 22:39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2020년 1767억원의 매출과 8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나무가 14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종속회사 포함)에 따르면, 2020년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767억원과 8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9년에 비해 26%, 10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두나무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477억원이다. 국내에서 처음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17년(1027억원), 2018년(1405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줄었지만, 두나무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운영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표> 연도별 두나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종속회사 포함)

구분(단위: 원)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매출액

2072억

4795억

1402억

1767억

영업이익

1304억

2852억

422억

866억

당기순이익

1027억

1405억

116억

477억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도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럿러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한다. 이용자가 세 서비스에 예치한 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두나무의 예수부채 규모는 9516억원으로, 2019년 말(2389억원) 대비 네 배 가량 늘었다. 

두나무가 업비트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암호화폐 가치도 커졌다.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 등 암호화폐의 평가 가치는 2019년 말 110억원에서 2020년 말 463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원화마켓을 제외한) 개별 마켓의 수수료를 해당 암호화폐로 직접 받고 있어, 이를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BTC 마켓이 선전한 걸로 보인다.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19년 말 195개(162억원)에서 2020년 말 937개(299억원)로 380% 증가했다. 

이더리움(ETH) 마켓 운영을 2020년 종료함에 따라, 이더리움 보유량은 줄었다. 2019년 말 이더리움 616개(9151만원)를 갖고 있던 두나무는 2020년 말 198개(1억6204만원)를 보유 중이라고 보고했다. 테더(USDT) 보유량은 446만개로, 2019년(444만개)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두나무는 자사가 보유한 암호화폐 외에 이용자 몫으로 예치된 암호화폐의 종류와 수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두나무 주주는 2020년 말 기준 △송치형(25.4%) △김형년(13.6%)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11.1%) △카카오(7.7%) △우리기술투자(7.6%) △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6.6%) △퀄컴(6.2%) △카카오청년창업펀드(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2월 한화투자증권이 퀄컴 보유 지분 206만9450주를 인수했으나, 이번 감사보고서엔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 두나무의 종속회사는 퓨쳐위즈, 이지스네트웍스, 두나무투자일임, 두나무앤파트너스, 람다256, 디엑스엠(DMX), 오토매닉스 등이다.

 

*기사 수정 (2021년 4월 16일 18:40)

당초 두나무의 회원 예치금을 2020년 50억원, 2019년 2억8천만이라고 썼습니다. 기사 발행 후 이 수치가 회원 예치금이 아닌 예수금인 것을 확인해 이를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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