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비트코인 전용 채굴 가속기 칩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이 지난 2016년 9월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 지원서가 29일 공개됐다. 출원된 특허 이름은 ‘메시지 관리, 요약, 전송에 드는 데이터 경로에 최적화된 비트코인 전용 채굴 가속기(Bitcoin Mining Hardware Accelerator With Optimized Message Digest and Message Scheduler Datapath)’다.

공개된 특허 지원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모두 SHA-256이라는 암호화된 해시 함수를 끊임없이 풀고 또 푼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이 들고 하드웨어 용량도  대단히 많이 차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 보고서에서 소개하는 방식에 따라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필요한 하드웨어 용량도 작을 뿐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에 쓰이는 전력도 줄일 수 있다.

인텔의 주장에 따르면 자사의 채굴 가속기를 쓰면 기존의 범용 프로세서보다 전력 소모를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다.

인텔은 한때 실리콘 밸리의 암호화폐 채굴 전문 스타트업 21 Inc.과도 긴밀히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21 Inc.는 같은 이름의 비트코인 컴퓨터를 선 보인 데 이어 언닷컴(Earn.com)이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코인데스크가 보도한 대로 인텔이 21 Inc.에 납품하기 위한 채굴용 칩(chip)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인텔은 “채굴 가속기 개념을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주문형 특수 반도체를 이용한 전용 채굴기(ASICs,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s)뿐 아니라 다양한 처리 장치, 칩에 내장된 시스템, 필드 프로그램 가능 게이트 어레이(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새로운 가속기를 채굴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된 인텔의 채굴 가속기가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언급이 없는 만큼, 지난해 12월 출원한 해시함수와 퀴즈를 풀거나 유전자 배열 확인 등 복잡한 처리과정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문제 해결과 관련된 특허에 인텔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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