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원장에서도 ICO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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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18년 4월10일 00:47


 

리플의 XRP 원장에서 토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몇몇 프로그래머는 이미 토큰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면에서 XRP 원장과 암호 토큰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리플은 그동안 애써 암호화폐와는 거리를 두며 세계 최대 금융 기업들에 분산원장 기술을 제공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왔다. 그런 리플과 XRP 원장은 오래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오픈소스임에도 불구하고 XRP 원장이 플랫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 암호화폐를 출시하려는 사업가들이 이더리움을 많이 찾았다면, 최근 들어 토큰을 발행하는 데 필요한 대안을 찾는 수요가 높아졌다. 디지털 간편 결제에 주력하는 브라질의 작은 기업 앨보어(Allvor)가 좋은 사례다. 앨보어가 보기에 XRP 원장은 토큰 기반 사업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었다. 앨보어로서는 상당히 흥분할 만한 일이다.

앨보어의 백서에 따르면 "리플이 개발한 XRP 원장은 지금까지 만든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기술적으로도 최고다." 앨보어 측은 XRP 원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속도 외에도 리플의 분산원장이 암호토큰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이유는 몇 가지나 더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리플은 XRP 원장을 ICO에 활용하는 데 여전히 비교적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듯하다. 리플은 성명을 통해 코드 베이스가 공개돼 있는 만큼 자신들의 기술을 기존의 방법과 달리 활용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리플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XRP 원장은 오픈 소스이며 분산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은 원하는 무엇이든지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리플은 XRP 원장 기반의 ICO를 지원하거나 장려할 생각이 없다."

이런 냉랭한 반응은 후에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

사전 신청 에어드롭(airdrop)

앨보어는 전자 상거래를 간소화하려는 목표를 위해 거래 체결 이상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즉 판매자의 물류 시스템,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소프트웨어와 통합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ALV"라는 이름의 토큰을 출시하여 토큰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앨보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오랫동안 브라질 경제부에서 일한 클레이튼 도밍게스는 "판매자의 규모와 상관없이 10분 안에 ALV로 결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플러그인을 설치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결국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앨보어는 동요하지 않고 있다. 임원들 사이에서 XRP 원장의 장점이 많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앨보어의 백서를 보면 XRP 원장의 "하이브리드 결제 게이트웨이" 기술 덕분에 진정한 글로벌 시스템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XRP 원장 사용자들은 거래하려는 상대방과 트러스트 채널(trust channel, 리플 백서에 따르면 'trust line'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거래 당사자와 제삼자를 포함해 토큰을 주고받을 이들 사이에 최대 거래 금액 등을 설정하고 거래를 트는 것)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이 받게 되는 암호 토큰에 대해 더 확실한 통제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보유한 다른 코인(예를 들면 이더)의 액수에 따라 새 토큰을 심어주는 토큰 에어드롭에는 스팸이 많이 끼어들어, 최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불평이 높아졌다. 리플의 시스템에서는 사전에 신청한 사용자만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앨보어는 ALV 토큰 1천억 개를 만들고 있으며, 3월 27일 현재 XRP 보유자 중 사전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 XRP 보유금액에 비례해 새 토큰의 5%를 보낼 계획이다.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워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플사의 임원들은 최근 치솟는 XRP의 인기(현재 세 번째로 높은 시가 총액)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나 제미니 같은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고유 화폐를 상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인 업계의 사업가이자 비트코인 블랙프라이데이 운동을 창시한 존 홈퀴스트는 리플의 프로토콜이 모든 종류의 자산을 다룰 수 있는 분산화된 거래소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XRP가 기존 거래소에 상장이 안돼도 별 문제가 안될 거라고 말했다. 홈퀴스트가 이처럼 자신있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그가 2017년 6월 리플에 처음으로 토큰을 출시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ICO를 통해 홈퀴스트는 XRP에서 1,500달러를 모았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DAO 사태 이후 내놓은 복잡한 규제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한 달 만에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 

홈퀴스트는 "많은 ICO는 첫 번째가 되기를 주저하는 것 같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토큰을 발행할 때 XRP 원장을 이용하는 데 따르는 이점이 많으므로 많은 사업가가 ICO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리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또한, 아직 잠재력이 풍부한 분야가 많다며, 홈퀴스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리플 커뮤니티는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XRP 원장에 굳이 어떤 거래를 하지 않으면서도 리플 커뮤니티 내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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