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에너지 낭비 줄일 수 있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CE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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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8년 4월13일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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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리즈데일 영국 상원의원(좌)과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CEO(우) 사진: 박근모


"암호화폐 거래는 외환 거래와 같은 개념으로 암호화폐 생태계가 활성화된다면 암호화폐의 가치나 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다. 에너지를 절약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으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에서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마르 라림 에너지마인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를 통해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 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에너지마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입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행동을 할 경우에 에너지토큰(ETK)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행동적 변화를 추구한다. 특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대가로 얻는 ETK는 전기요금 납부나 에너지 고효율 제품 구입, 실물화폐 교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ETK는 전기요금 납부, 실제 제품 구입, 실물화폐 교환 등을 추구하는 만큼 ETK의 가격 변화가 심할 경우 사용자별 혜택이 공평하게 제공될 수 없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예컨대, 오늘 에너지 절약 행동으로 인해 100ETK를 보상 받은 사용자가 1 ETK 당 1000원을 기준으로 실물화폐로 교환할 경우 10만원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다음날 동일한 에너지 절약 행동을 통해 100ETK를 보상 받은 다른 사용자의 경우 이날은 1 ETK 당 500원을 기준으로 실물화폐로 교환할 경우 전날의 절반에 불과한 5만원을 보상 받는 셈이다.

에너지 절약 행위로 받은 암호화폐를 활용해서 전기요금 납부나 실물화폐 교환 등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중요하다. 만약 동일 행동으로 보상받은 암호화폐가 실제 교환할때 다른 가치로 인정 받는다면, 사용자로 하여금 에너지 절약 행위에 적극적으로 유인할 요소가 사라진다.

오마르 라힘 CEO는 이에 대해 "암호화폐의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으로 특정 누군가가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는 암호화폐가 막 생겨난 초기 시장인 탓에 가격 변화가 극심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가 활성화되고 암호화폐 생태계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외환 시장과 마찬가지로 점차 가격이 안정화(스테이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마르 라힘 CEO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국제 외환 거래 규모는 약 5조달러(한화 약 5300조원)에 달한다. 외환 거래의 경우 생태계 구축이 이뤄진만큼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마르 라힘 CEO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암호화폐 가치가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현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치 변동이 극심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암호화폐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결국 외환 거래 시장과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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