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언닷컴(Earn.com)을 인수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언닷컴은 비트코인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코인베이스는 인수 사실을 발표하며 현재 언닷컴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또 다른 회사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닷컴은 현재 이름으로 개명하기 전 21 Inc.라는 이름을 썼으며, 인텔의 기술을 사용한 비트코인 채굴 전문 업체였다. 이어 2015년에는 주로 개발자를 위한 21 비트코인 컴퓨터(21 Bitcoin Computer)라는 채굴기를 출시했다. 21 Inc.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242억 원가량을 투자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지금의 언닷컴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용자들이 임무를 완수하면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해 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 협상의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협상에 직접 참여한 관계자는 앞서 코인데스크에 현금과 암호화폐, 주식 등의 자산과 추후에 정산하기로 한 대금을 더하면 인수 규모는 1억 2천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코드(Recode)>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이번 인수 금액은 "1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규모"이며, 언닷컴의 기존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이번 인수에 반대했다. 또한, 이번 인수에는 언닷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이 코인베이스의 최고 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코인베이스는 또 언닷컴의 조직이 그대로 코인베이스에 통합되며 기존 언닷컴의 사업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언닷컴은 블록체인 관련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상당한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고 성공을 거둔 유료 이메일 제품을 만들었다. 언닷컴의 사업은 앞으로도 쭉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고,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 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신임 CTO가 되는 스리니바산은 코인베이스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암호화폐 관련 기술 인력을 충원하는 일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금요일 이번 인수와는 별도로 모바일 이더리움 지갑인 사이퍼 브라우저(Cipher Browser)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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