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위원장 "난 암호화폐 신봉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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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loyd
David Floyd 2018년 4월17일 10:24
이미지 출처: gettyimages


미국 상품거래 규제 당국의 수장이 자신은 암호화폐를 신봉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J. Christopher Giancarlo) 위원장은 지난주 금요일 밴더빌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진행한 강연 도중에 앞서 자신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지난 2월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가상화폐에 관해 보이고 있는 열정을 존중하고 이를 덮어놓고 무시하기보다는 신중하고 균형 잡힌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돈을 노리는 사기꾼들을 강력히 단속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책결정자들이 먼저 이 분야를 충분히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앞서 2월에 했던 자신의 발언 덕분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일약 스타가 되었고, 트위터 팔로워도 급증했으며, 급기야 "암호화폐의 대부(#CryptoDad)"라는 다소 과장된 별명까지 생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진 과도한 관심은 정작 그가 원하던 것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국회방송인 씨스팬(C-SPAN)에서만 중계하는 상원 청문회에서 한 몇 마디 발언 때문에 내가 앤디 워홀이 말했던 15분의 유명세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당연히 기대했던 바도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그때도, 지금도 가상 화폐를 신봉하지 않는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또 암호화폐 업계에는 벼락부자를 꿈꾸는 이들과 이들을 유혹하는 사기 수법, 못 미더운 사업가들이 너무 많다며, 그나마 전문성을 갖춘 개인과 기관들이 점차 업계에 들어오고 있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통해 바람직한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새로운 세대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내가 분명히 인정했던 점이다. 이들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성년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비트코인이 탄생한 배경도 결국 당시 금융위기와 함께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규제에 관해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현행 상품거래법(Commodity Exchange Act)에는 암호화폐에 관한 조항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의회가 따로 법 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반영해 해당 조항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식 컴퓨터 운영체계로 새로 나온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려면 작동이 잘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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