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출사표 던진 SK텔레콤 "중소기업 ICO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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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중
윤형중 2018년 4월24일 16:20
2018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SK텔레콤이 5세대 통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이 연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ICO를 추진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 사옥 기자실에서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LG CNS, 동부정보기술, 한국IBM, KT, SK C&C  등을 두루 거친 오 유닛장은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그룹 전체의 블록체인 사업을 관장하는 조직이다. 이날 오 유닛장이 밝힌 청사진은 크게 3가지로 ▲디지털 실명인증, ▲자산거래 효율성 제고, ▲중소기업 ICO 지원 등이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같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지불하는 서비스는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오 유닛장은 "지금의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부동산, 다이아몬드 등의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인터넷에서 신뢰가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자산의 거래 이력이 확인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개인간 거래가 가능하고,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내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관리 및 지불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으로서 SK텔레콤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 자임하는 역할은 ICO 지원이다. SK텔레콤이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행정 지원과 조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유닛장은 "정부가 ICO를 금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지침 안에서 기업이 ICO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가상화폐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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