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 투자로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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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loyd
David Floyd 2018년 5월2일 00:57
한겨레 자료사진


 

많은 투자자들에게 절대적 존재로 통하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비트코인을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했다. 비트코인을 사는 건 도박일 뿐, 결코 투자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

ay)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인 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해 꽤 오랫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포브스>는 전한다. 이와 관련, 버핏은 지난 토요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는 구입한다 해도 스스로 어떤 가치도 만들어낼 수 없다. 그저 다음 사람이 더 비싼 값에 되사주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에 버핏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암호화폐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 다만 도박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다음 사람이 와서 더 많은 돈을 내고 되사기만을 바란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일종의 도박이다. 투자라고 볼 수 없다.

버핏은 지난 1960년대 초반, 폐업 직전의 방직업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키워냈다. 최근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회사의 주가는 인수 당시 대비 240만%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종합 주가지수가 15,500% 오른 데 비하면 엄청난 상승 폭이다.

버핏의 투자 전략은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곧 이해가 쉽고 실패 위험이 적은 비즈니스 모델 기반의 탄탄한 기업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 철학 탓에 버핏은 기술 영역, 특히 비트코인 분야에 대해서는 유독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4년 3월에는 비트코인을 두고 ‘신기루’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버핏의 ‘신기루’ 발언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600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 1월만 해도 거래가는 무려 $14,000을 호가했다. 버핏은 그 때도 “암호화폐의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국시각 5월 1일 자정 현재 비트코인은 약 $9,30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원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주식시장과 관련한 버핏의 유명한 발언 가운데 하나다. 지난 토요일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나치게 거래에 의존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농장은 거래가 금지된다 해도 여전히 구입이 가능하며, 이것은 아주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가 금지된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투자할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버핏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호들러(비트코인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 옮긴이)’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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