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PC 100만 대 해킹해 암호화폐 채굴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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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7월11일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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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2년간 암호화폐 채굴용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가 컴퓨터 100만 대를 감염시켜 이른바 '몰래 채굴'로 200만 달러(약 22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다롄(大連)시 경찰은 컴퓨터 회사 직원 20명을 불법 암호화폐 채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해커들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만든 뒤 자신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 플러그인에 이를 심었다. 중국에서만 약 5백만 대의 컴퓨터가 인터넷 속도를 더 빠르게 해준다는 식의 해당 플러그인 디스플레이 광고에 노출됐다.

이 광고를 클릭하고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악성 소프트웨어도 따라서 설치되는데, 이렇게 감염된 컴퓨터가 100만 대가 넘었다. 경찰은 2년 동안 이런 식으로 불법 채굴한 암호화폐가 디지바이트(digibyte), 디크리드(decred), 시아코인(siacoin) 등 총 2,600만 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커들은 컴퓨터 처리 능력을 많이 쏟아붓지 않고도 상대적으로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소위 군소 암호화폐들을 노렸다. 덜 알려진 암호화폐를 몰래 채굴하면 피해자에게 잘 들키지도 않아 해커들 입장에선 안전한 방법이기도 했다. 경찰은 또 해커들이 PC방 등 개인과 업체 100여 곳을 동원해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뜨리는 데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뤼안(瑞安)시 경찰이 지역 컴퓨터 수리 업체들과 결탁해 PC방 컴퓨터 10만여 대를 해킹해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채굴해온 일당을 붙잡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붙잡힌 피의자들이 채굴하던 암호화폐도 시아코인이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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