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막 내린 코닥 채굴기 '캐시마이너(Kash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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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Kim
Christine Kim 2018년 7월17일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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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트코인 채굴의 판도를 바꿀 것처럼 떠들썩하게 선전하던 코닥(Kodak)의 채굴기 프로젝트가 끝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중단됐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에서 코닥은 캐시마이너(KashMiner)라는 채굴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년 동안 캐시마이너를 사용하면 9천 달러는 거뜬히 벌 수 있다는 광고와 함께 코닥은 제품 임대료로 3천 달러가 넘는 선금을 책정했다. 캐시마이너 출시와 함께 코닥은 자사 이름을 딴 암호화폐 코닥 코인을 출시하겠다는 제휴 소식도 발표했다.

코닥이 캐시마이너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리려 한다는 비판은 처음부터 있었다. 캐시마이너가 제대로 된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암호화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코닥이란 이름에 속아 넘어가기 딱 좋은 제품"이라고 깎아내리는 이도 있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코닥의 LED 조명 제품 브랜드를 생산하는 스포트라이트(Spotlite USA)라는 업체가 캐시마이너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구도 이 사업을 맡지 않았고, 캐시마이너를 설치한 소비자도 결국 한 명도 없었다.

올해 초 스포트라이트 측은 BBC에 이미 캐시마이너 80대가 가동되고 있고, 빗발치는 수요에 맞추느라 부랴부랴 제작한 채굴기 수백 대가 곧 임대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의 CEO 할스톤 미카일에 따르면 사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처음부터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았다.
CES에서 우리가 선보였던 것은 스포트라이트가 자체 제작한 채굴기였다. 캐시마이너는 코닥의 브랜드 제품이 아니다. 우리는 캐시마이너를 설치해 가동한 적이 없다.

미카일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나서 채굴기 임대 사업을 못 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코닥 캐시마이너가 원래 계획대로 소비자에게 임대되지 못한 것도 그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카일은 BBC에 현재 스포트라이트는 독자적으로 채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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