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 비트코인 랜섬웨어 범인에 사회봉사 240시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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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8년 7월27일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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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코드나 바이러스를 심어 컴퓨터를 마비시킨 뒤 돈을 요구하며 요구한 돈을 지급해야만 컴퓨터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는 랜섬웨어(ransomware) 코인볼트(CoinVault)와 비트크립토(BitCryptor)를 만든 개발자들에게 네덜란드 법원이 26일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다.

멜빈(25)과 데니스(21) 반데B. 형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네덜란드를 비롯해 서유럽에 있는 컴퓨터 1,259대에 랜섬웨어로 심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심은 랜섬웨어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내야만 컴퓨터를 고쳐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웹사이트 NU.nl는 멜빈과 데니스 형제가 랜섬웨어를 퍼뜨려 각각 1만 유로 정도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코인볼트에 감염되면 컴퓨터에 든 내 파일에 접근이 차단되고, 1비트코인을 내야만 컴퓨터가 복구된다. 당시 시세로 1비트코인은 수백 유로, 즉 수십만 원대였다. NU.nl은 피해자 가운데 100명 정도는 1비트코인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랜섬웨어가 퍼진다는 뉴스가 나간 뒤 사이버 보안업체 캐스퍼스카이 연구소(Kaspersky Lab)는 네덜란드 경찰에 해커의 신상을 제보했다. 연구소 측은 코인볼트의 코드 가운데 버그를 발견했고,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을 pdb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캐스퍼스카이 연구소는 또 랜섬웨어가 건 암호를 풀 수 있는 열쇠 1만 4천여 개를 제작해 피해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반데B. 형제는 재판에서 그저 자신들의 기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실험해보려 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판사는 형제가 언제나 랜섬웨어를 풀기 위해 돈을 요구한 점을 볼 때 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웹사이트 NRC.nl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가운데 돌아가신 부모님에 관한 파일만이라도 돌려달라고 간청한 피해자가 있었는데, 반데B. 형제는 그 피해자에게도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보석금으로 내야 했던 비트코인을 돌려받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덜란드 검찰은 피의자 반데B. 형제에게 1년 징역에 집행유예를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들이 전과가 없고 2015년 체포된 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범행을 모의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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