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늘어나는 제빵사...테조스의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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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18년 8월28일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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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조스 제빵사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제빵사는 테조스 프로토콜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검증하며 초기 네트워크 보안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걸린 자금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 네트워크 보안은 필수적이다.

지난해 ICO로 2억 3,200만 달러를 모은 후, 테조스 프로토콜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출범 후에는 시가 총액 상위 20위에 드는 블록체인으로 자리를 잡았고, 가치는 10억 달러를 웃돌았다. 또 테조스는 다른 블록체인과는 조금 다른 구석도 있다.

테조스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초기에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검증할 토큰의 수와 참여자의 수를 살펴보는 것이다.

제빵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옵시디언 시스템즈(Obsidian Systems)의 마이크 레인하트는 코인데스크에 “제빵(검증) 절차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제빵사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테조스 프로토콜의 블록 집계 사이트인 TzScan.io에 따르면 테조스 재단이 운영하는 노드 외에도 현재 108명의 제빵사가 테조스 블록체인에서 일하고 있다. 출범 당시만 해도 테조스 재단이 모든 제빵을 도맡았지만, 지난달 말 일곱 번째 주기를 지나면서 테조스 1세대 스타트업과 토큰 보유자들이 재단의 권한을 일부 넘겨받아 함께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 (각 주기는 대략 사흘)

테조스 프로토콜이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다. 성장이나 인원 감소는 아직 제한적이라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그러나 테지(XTZ) 토큰을 보유한 이들이 참여하기 쉽게 도와주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면서 이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제빵사가 되려면 테지 토큰 1만 개가 있어야 한다. 또한, 약간의 기술적 노하우와 원활한 인터넷 연결도 필요하다. 테조스 창립자들은 제빵사들의 단위로 롤(roll)을 사용하기도 했다.

테지 토큰 1만 개는 현재 시세로 약 1만5천 달러지만, 토큰을 파는 대신 제빵에 투자하면 테조스 시스템은 여기에 추가로 보상을 지급한다. 제빵에 드는 1만 개 토큰은 거래할 수 없이 저당 잡혀야 하는데,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한 대가로 테조스 시스템이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다.

제빵에 투자할 1만5천 달러어치 테지 토큰이 없는 이들을 위해 테조스 프로토콜에는 위임(delegation) 서비스가 있다. 즉, 내 수중에 테지 토큰 1만 개가 없어도 토큰 일부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그렇게 1만 개를 모은 누군가가 제빵을 한다. 제빵사가 받는 보상은 토큰을 위임한 이들이 나눠 갖는다. 이러한 위임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전체 테조스 네트워크의 제빵사 숫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TzScan에서는 지금까지 제빵 서비스에 나선 회사 36곳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임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제빵사(TZ 제빵사, 테조스 MX, XTEZ)의 명단도 있다.

 

중앙화 프로토콜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여전히 전체 테지 토큰의 20%는 플랫폼을 대표하는 제빵사 두 명에게 쏠려 있다.

반면 테조스 재단의 노드는 권한을 위임하기로 한 뒤 빠르게 비중이 작아져 이미 전체 네트워크의 50% 이하로 낮아졌다. 현재 주기에서 테조스 재단을 제외한 나머지 107명의 제빵사들이 거래되는 테지 토큰의 32.8%를 검증하고 있다.

그런데 테조스의 위임 작동 방식 때문에 사용자가 토큰을 위임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실제로 위임될 때까지 시차가 있다. TzScan에서는 앞으로 다섯 개 주기까지를 미리 볼 수 있는데, (약 5일 뒤에 시작되는) 17번째 주기에서는 대규모 위임 서비스가 시장 점유율을 더 잃게 된다.

“일단 제빵사들은 (위임받은 토큰 대신) 직접 보유한 토큰으로 직접 검증에 나서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17번째 주기에서 모든 잠재적 제빵사의 46%(202/435)는 하나 아니면 두 개의 롤만 검증한다.”

옵시디언의 레인하트가 한 말이다. 옵시디언 시스템즈는 테조스 재단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제빵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이제 막 기본적인 명령어의 뼈대를 갖춘 소프트웨어로,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 환경(GUI)을 한창 만드는 중이다.

커뮤니티 회원만 제빵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스티븐 앤드루스도 윈도우 컴퓨터용 무료 소프트웨어 베이크체인(BakeChain)을 개발해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그렇지만 현재의 테조스 구조가 여전히 중앙화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코인셰어(CoinShares)의 멜템 드미러스는 테지게이터(Tezzigator)라는 위임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데, 테지 토큰을 소수의 보유자들이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며 과점 문제를 지적했다.

“수많은 새로운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대세는 통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한 편으로 우려스럽다.”

 

위임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조금씩 지분을 위임하는 것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다. 대리 투표는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만 효과가 있다.”

드미러스의 말이다. 위임 서비스를 중단한 제빵사들이 서비스 철회 이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제빵 서비스 회사의 사정을 들어보면 사업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위스에 있는 크립티움 연구소(Cryptium Labs)의 아와 선 인은 기사 작성시간 기준으로 총 47개 제빵 노드를 보유하고 있다. 선 인은 새로운 위임 서비스가 당면한 도전 과제 세 가지를 언급했다. 모두 처음부터 부각된 문제는 아니다. 그 세 가지란 법적 문제, 인프라 문제, 그리고 개발 문제다.

모든 제빵사가 바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법인이 되면 서비스에서 이탈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선 인은 테조스의 초기 단계에서 위임 서비스가 빠르게 따라잡아야 하는 테조스 프로토콜상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지분을 위임받은 제빵사가 원활하게 제빵을 하는 데 필요한 자동 업데이트를 도와줄 오픈소스 툴은 부족했다.

선 인은 “제빵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관련이 있다.”라며, “보안 취약성 패치 등의 업그레이드는 예측하기 어렵고 때로는 중대한 변경사항이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컴퓨터에 코드를 입력해서 운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선 인은 미래를 낙관했다.
기술 자체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고, 추가로 개발하거나 커뮤니티가 기여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고 참여가 계속 늘어나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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