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이어 바이두도 암호화폐 관련 토론 검열·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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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8월28일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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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색업계의 거인 바이두(百度)가 온라인 포럼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게시글이나 토론을 검열하고 차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있는 언론사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의 지난 26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레딧과 유사한 자체 온라인 토론장 티에바(贴吧) 상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논의를 제한하거나 아예 관련 논의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시전자보는 바이두의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바이두는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표현들에 대한 검열을 한층 강화했으며, 디지털 통화를 주제로 나누는 모든 논의를 관련 규정과 규제에 근거해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두 티에바 측은 코인데스크에 "현재 중국 국내법과 규정을 바탕으로 온라인 포럼 사이트를 운영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만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암호화폐와 관련한 논의를 어떻게 검열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단 현재 "디지털 통화"나 "가상 통화"에 관련한 토론방은 모두 폐쇄됐고, 해당 단어로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나온다.
해당 포럼은 관련 법규, 규정, 정책에 따라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이번 폐쇄와 관련해 바이두 티에바 측은 해당 토론방에서 ICO나 암호화폐 관련 투기를 조장하는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폐쇄에 영향을 미쳤다고 귀띔했다.

"위챗이 지난주 했던 것과 같은 일이다."

앞서 텐센트는 자회사 위챗 플랫폼에서 ICO나 암호화폐 거래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관련 논의를 차단했다. 이어 알리바바(알리페이)와 텐센트(위챗페이)도 이용자들의 계정을 철저히 관리하며 암호화폐 거래가 의심되는 계정은 삭제하겠다고 밝히며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단속 강화 움직임에 반응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바이두의 티에바 서비스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포럼으로, 바이두 측의 집계에 따르면 티에바 포럼의 이용자는 한 달에 약 3억 명에 달한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논의가 차단된 것은 아니다. 현재 바이두 티에바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비트코인 채굴" 등을 검색하면 원래 나오던 대로 토론방 목록이 나오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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