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공개기업 847억원에 인수해 우회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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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8월28일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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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현재 홍콩에 상장된 회사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거래가 완료되고 나면 후오비는 우회상장(reverse takeover)을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 된다.

지난 21일 패트로닉스 홀딩스(Patronics Holdings)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신고한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패트로닉스는 자사의 일반주 2억 2,100만 주를 후오비 그룹의 리린(李林) 회장에게 인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수 가격은 주당 2.72홍콩달러(우리돈 383원)로, 전체 인수 가격은 약 84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2억 2,100만 주를 인수하고 나면 리린은 패트로닉스의 지분 73.73%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된다.

이번 기업 인수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후오비는 이른바 우회상장 방식으로 상장사를 인수해 공개기업이 된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전자제품 제조회사 패트로닉스는 지난 2016년 주식 공개를 통해 상장기업이 됐다. 패트로닉스는 아직 이번 인수 협상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으며, 향후 회사 구조 재편에 관한 공지도 없었다.

후오비 측은 코인데스크에 아직 홍콩 증권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인수 협상에 관해 어떤 사항도 언론에 알릴 수 없다고 밝혔다.

패트로닉스는 21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 인도 계획을 신고한 뒤 이튿날인 22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현재 자사 인수·합병과 관련해 증권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라는 설명이 나와 있다.

패트로닉스가 후오비의 리린 회장에게 지분 73.73%를 인도한다는 소식을 처음 보도한 건 증권가 전문지인 중국의 제롱후이(格隆匯)라는 매체였다. 제롱후이는 한국시각으로 28일 아침 7시에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 소식이 보도된 이후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후오비의 자체 토큰인 후오비 토큰(Huobi Token) 가격은 8%나 급등하기도 했다.

후오비가 우회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와 에방(Ebang)도 홍콩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도 18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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