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블록체인으로 배송 드론 관리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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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8년 9월4일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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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제품을 배송하는 드론을 블록체인을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특허신청서를 보면 월마트는 드론과 전자기기들이 무선으로 직접 배송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배송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 공유한 뒤에는 서로 자동으로 물건을 나르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론 한 대가 세 군데로 물건 세 가지를 배송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첫 번째 배송지 근처에 배송을 마친 또 다른 드론이 있으면 그 드론이 남은 배송 두 건 가운데 한 건을 나누어 맡아줄 수도 있는 것이다. 드론끼리는 함께 속한 블록체인 키를 활용해 서로 동료인지를 확인한 뒤에만 물건을 나누거나 배송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한다. 월마트가 운영하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안전한 정보만 배송 정보로 등록되고 드론들 사이에서 공유된다.

월마트는 특히 드론끼리 서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태그(RFID) 코드나 QR 코드를 서로 인식해 확인할 수도 있고, 초음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좀 더 직관적인 방법도 있다. 배송에 나서는 드론에 (공항 짐 찾는 곳에서 가방을 잘 찾으려고 표시하는 것처럼) 눈에 잘 띄는 표식을 다는 것이다. 드론에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사방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가능한 일이다.

월마트는 자동화 기술을 배송에 서둘러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객으로부터 배송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드론과 관련된 규제가 아직 명확하게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하늘을 나는 드론에 물건 배송을 맡기는 것을 마뜩잖게 여기는 고객들이 적지 않아 드론끼리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며 배송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배송 정보와 시간 등을 정확히 기록하고 인증하는 데 필요한 여러 노드가 있다. 이 노드들은 주문 정보, 배송 관련 정보, 배송 완료 여부와 배송 시각 등 배송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고 공유한다. 각 노드가 필요한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기록해야만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작업증명 방식인 셈이다."

월마트 측은 스마트 계약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시험해 왔다. 최근에도 암호화폐로 전기요금을 관리해 전력 낭비를 줄이거나 블록체인으로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관리하는 등 여러 기술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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