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래소 자이프 해킹, 666억 원어치 암호화폐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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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9월21일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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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암호화폐 거래소가 또 해킹당해 비트코인(BTC) 5,966개를 비롯해 총 67억 엔, 우리돈 666억 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이번에 해킹당한 거래소는 테크뷰로(Tech Bureau)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자이프(Zaif) 거래소로, 일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영업해온 거래소다. 자이프 측은 지난 14일 오후 5시 거래소 계정에서 자금의 비정상적인 인출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고 즉각 자산 거래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테크뷰로는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커들이 거래소의 온라인 지갑에 무단으로 침입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모나코인 등 암호화폐 총 666억 원어치를 훔쳐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캐시는 정확히 얼마가 도난당했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킹으로 도난당한 자산 가운데 22억 엔은 테크뷰로의 자산이고, 나머지는 고객의 돈으로 알려졌다. 테크뷰로는 고객의 투자금 손실을 메우고자 상장기업 피스코(Fisco)와 협정을 체결해 피스코가 테크뷰로의 대주주가 되는 조건으로 50억 엔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테크뷰로는 또한, 해커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해킹 사건을 범죄로 신고하고 유관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가 해킹으로 5,6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넴(NEM) 토큰을 도난당한 데 이어 일본에서는 이번이 두 번째 거래소 해킹 사태다.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 해킹 사태 이후 일본 거래소들의 보안 상태를 잇달아 점검해 왔으며, 이번에 해킹을 당한 테크 뷰로는 지난 3월 금융청으로부터 보안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더 잘 지키라는 업무 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다.

자이프 해킹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 일본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관련 사이버 공격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펴냈다. <아사히신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등 플랫폼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었다.

경찰청은 올해 첫 여섯 달 동안 총 158차례 공격으로 해커들이 무려 605억 엔, 우리돈 약 6천억 원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9차례 공격으로 약 66억 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것과 비교하면 피해액이 급증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부분 사이버 공격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집중됐고, 거래소에서만 약 5,788억 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여기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나머지 약 200억 원의 암호화폐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이 해킹돼 도난당한 것이다.

경찰청은 개인 지갑을 해킹당한 피해자들 가운데 ID와 비밀번호를 이메일이나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쓴 경우가 무려 60%에 달했다며, 암호화폐 관련 계정을 만들 때는 ID와 비밀번호 설정부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집계된 피해액 6천억 원 가운데 5,600억 원이 지난 1월 발생한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 사태의 피해액으로, 이 사건은 사상 최악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체크 해킹 사태 이후 거래소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 일본 금융청은 보안 요건을 채우지 못한 거래소에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리거나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개선하라며 신규 거래소 승인을 거부해 왔다. 경찰도 투자자들에게 비밀번호 보안부터 신경 쓰도록 꾸준히 계도 활동을 벌였다.

일본 경찰청은 그 결과 상반기에 성공한 공격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120건이 1분기에 몰려 있으며, 2분기에는 38건밖에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큰별로 살펴보면 코인체크 해킹 사태 때 도난당한 넴(NEM) 토큰이 총 36차례 공격으로 약 5,776억 원어치를 도난당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리플의 XRP가 42차례 공격에 150억 원, 비트코인이 94차례 공격에 86억 원어치를 도난당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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