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교통은행(交通银行)이 블록체인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저당증권(residential 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발행했다고 중국 금융 규제 당국의 기관지인 증권시보(证券时报)가 27일 보도했다. 교통은행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주카이 체인을 통해 총 93억 위안, 우리돈 1조 5천억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저당증권을 발행했다.

교통은행이 27일 자로 발표한 증권 발행 관련 문서를 보면, 교통은행이 주로 증권 발행을 맡고,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가 증권의 보험 및 사무 주관회사(book runner)를 맡는다. 국제금융공사와 함께 중국 공상은행과 초상은행도 증권의 보험 업무를 일부 맡는다.

주택담보대출에 관한 신용 정보를 분산 네트워크에 기록해 공유함으로써 증권 발행과 거래에 관련된 여러 주체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실사를 진행할 수 있고, P2P 방식으로 증권을 거래할 수 있다고 증권시보는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 저당증권은 보통 금융 기관이 발행한 모기지 대출을 모아둔 증권으로, 금융기관은 각 주택담보대출을 위험과 수익률에 따라 분할 발행한 뒤 이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지난달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교통은행은 지난 6월 자산담보 증권의 발행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주카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리고 다음 달인 7월 증권 상품에 관련한 모기지 데이터를 주카이 체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상업 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양한 자산담보 증권을 발행했다. 중국 국영 농업은행은 지난 7월 구이저우성에서 약 3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블록체인을 통해 집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민간은행인 저상은행(浙商银行)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약 700억 원 규모의 증권을 발행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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