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 해킹 논란 총정리
올스타빗 "퇴사자 소행으로 추정"... 퇴사자 "보안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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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8년 10월17일 18:09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이 해킹 논란에 휘말렸다. 올스타빗 측은 "해킹이 아니라 퇴사자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지만, 거래소 이용자들은 자작극을 의심하는 등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 오전 '올스타빗 비리 폭로한다 들어와라'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아이디가 "올스타빗 회원 정보 다 털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채팅방에 들어온 올스타빗 회원들이 요청하면, 이들의 전화번호, 암호화폐 보유량 등을 공개하며 자신이 회원 정보를 보유한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 올스타빗을 운영하는 '올스타 매니지먼트' 직원 명부, 사업자등록증명 이미지 등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이 채팅방은 '폭파'됐다.

곧 여러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해커가 올스타빗을 해킹해 회원들에게 링크가 포함된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다'는 글이 순식간에 퍼졌다.

'올스타빗 Event 문의센터' 아이디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올스타빗은 처음에 올더마스터의 대부업 통장으로 원화를 입금받았다"고 주장했다.
'올스타빗 Event 문의센터' 아이디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올스타빗은 처음에 올더마스터의 대부업 통장으로 원화를 입금받았다"고 주장했다.



올스타빗은 이날 웹사이트에 팝업 공지를 통해 긴급 서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공지 게시판을 포함해 거래소의 모든 기능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올스타빗은 팝업 공지에서 "초대박 이벤트 '비트코인, 이더리움' 입금 이벤트와 관련해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며 "SMS 및 메일로 수신받은 이벤트의 링크 접속은 피싱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스타빗 웹사이트 팝업 공지
올스타빗 웹사이트 팝업 공지


 

올스타빗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해킹이 아니라 퇴사자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웹사이트 관리 비밀번호를 아는 퇴사자가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메일을 발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가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스타 매니지먼트 퇴사자 A씨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올스타빗의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근무할 때도 보안 이슈가 많았다. 기술적으로 마음만 먹으면 해킹 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오픈한 올스타빗에선 올스타 매니지먼트(대표 민병진)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스케치(SKET)' 등 신규 코인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거래할 수 있다.

오픈 당시 '차세대 딥러닝 인공지능 거래 시스템', 'No.1 보안 시스템'이라고 홍보했지만, 출금 지연에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 사용자가 많아지자 갑작스럽게 사무실을 이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최근 올스타 매니지먼트 직원들이 대거 '올더마스터(대표 최강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직원들이 올더마스터로 대거 이동해 현재 올스타빗에는 현재 개발자 등 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더마스터는 암호화폐 및 증권, P2P 금융상품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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